리비아·나이지리아·이라크 증산
회원국 중 4개국만 감산 이행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감산을 이행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PEC은 13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보고서에서 회원국의 산유량이 하루 33만6100배럴 증가한 32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5월 산유량 증가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주도했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하루 17만8000배럴 증가한 73만 배럴이었고 나이지리아의 생산량은 17만4000배럴 늘어난 168만 배럴로 집계됐다.
OPEC의 2대 산유국인 이라크의 산유량도 하루 4만4000배럴 증가한 442만 배럴을 기록했다.
감산에 합의한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앙골라, 쿠웨이트, 카타르 4개국 만이 약속한 산유량을 지켰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산유량은 하루 990만 배럴이었다.
지난달 OPEC과 러시아 등 11개 비회원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이 지속하고 2017년 1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1%보다 높은 3.4%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긍정적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OPEC은 올해 OPEC 비회원국 원유 공급 증가세를 하루 11만 배럴 낮춘 5814만 배럴로 제시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27만 배럴(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의 공급량은 하루 80만 배럴(5.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