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건설사, 회사채 발행 역대 최저..투자자 외면·업계 포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퐁당’ 실적에 건설사 회사채 외면..발행비중 전체 첫 1% 밑돌아
올 상반기 단 2곳 발행..주택실적 하락시 유동성 문제 부각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6일 오후 3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에서 건설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다.

해외사업 부실로 ‘어닝 쇼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자 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원인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이 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도 부진의 한 이유다. 최근 2~3년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건설업계에서도 회사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되는 회사채를 막고 있는 실정. 주택경기 호황기엔 큰 문제가 없지만 시장이 하락하면 유동성에 빨간불이 커질 공산이 크다.

26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3300억원으로 상반기 실적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건설과 대림산업 단 2곳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액은 롯데건설이 1300억원, 대림산업이 2000억원이다. 총 3300억원. 이는 전년 동기(3500억원) 대비 5.7%, 2015년 상반기(1조950억원)와 비교하면 69.8% 급감한 규모다.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저수준이다. 2015년 상반기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32조6375억원.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 비중은 3.3%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전체 발행액(29조4371억원) 중 대형 건설사 비중이 1.1% 줄었다. 올해(36조472억원)는 0.9%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사들은 회사채 차환 발행을 검토했으나 저조한 흥행 예측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채 발생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수요가 적어서다. 건설사들이 수시로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투자 리스크(위험)이 높아지자 높은 이자를 제시해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최근 2년새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오른 사례가 없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 2014년 이후 기업 신용등급이 두 차례 하락했다. A+이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것. 포스코건설은 2015년 AA-이던 등급이 A+로, 롯데건설도 A+에서 A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연기금과 대형 보험, 증권사들은 대부분 신용등급 AA 이상인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다 보니 건설사들이 회사채 신규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채 수요 조사에서 흥행을 기록하지 못해 발행 계획을 접은 사례도 몇 건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발을 빼도 당장은 운영자금 마련에 큰 걱정이 없다. 주택사업 호황에 건설사의 ‘곳간’이 넉넉해서다. 아파트 분양에 완판이 이어져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부분 원가율이 80% 안팎이다. 공사비 5000억원짜리 사업에 1000억원 정도를 영업이익으로 채우는 셈이다. 주택시장 호황이 최근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당장 현금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

실제 건설사들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현금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은 최근 만기가 된 회사채를 차환하지 않고 현금으로 갚았다. 상반기 회사채 만기액은 1조1600억원 규모. 이중 8000억원 정도를 사내 유보금으로 처리했다.  

문제는 향후 주택경기가 하락했을 때다. 정부는 과열된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분양에 실패한 사업장이 늘어 건설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익 감소로 운영자금 부담이 늘면 외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다.

건설사 IR 담당 임원은 “회사채 신규 발생과 차환이 어렵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주택분양이 버팀목이 돼 자금 운용에 어려움은 거의 없다”며 “다만 1~2년 후 주택경기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경우 회사채 발행이 막히면 유도성 문제가 발생하는 회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경영 효율성을 높여 신용등급을 한두 단계 높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