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반대 의견 제시하지 않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로 지난 5일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추가 중대 조치'를 경고하는 안보리 규탄 성명안 합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북한의 가까운 동맹인 중국의 경우, 안보리 규탄성명에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선 15개 이사국 모두 승인할 수 있는 대북 규탄성명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벌였다.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결의안이 북한이 시험한 미사일을 ICBM이라고 규정한 것을 트집 잡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엔주재 차석대사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는 전날 긴급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이 ICBM인지를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제로는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 유엔 대표부는 안보리 이사국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국방부의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쏜 미사일을 ICBM으로 분류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북한 미사일이 어떤 종류인지에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