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과거로 회귀하는 '지상파' 예능 vs 새로움에 도전하는 '종편·케이블' 예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황수정 기자] 과거의 영광을 잊어야 산다.

요즘 예능계에서 지상파는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려 있고,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은 새로운 것들을 자꾸 시도하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 올드해진 지상파가 살아남으려면 뒤만 보지 말고 신선함을 찾아나서야 할 때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지상파 3사의 대표 예능들을 보면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을 수상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제외하곤 대부분 수 년간 방송된 장수 예능이다. 사실 '미운 우리 새끼'도 오래된 스타들의 색다른 면을 발견한 것과 그들의 어머니를 발굴해낸 것 외엔 관찰 버라이어티라는 큰 차별점이 없는 포맷이다. 이런 비슷한 류는 SBS '불타는 청춘'을 들 수 있다. 과거 인기가 높았던 중장년의 스타들을 모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는 높지만, 따지고 보면 신선함이 아닌 향수가 주무기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더 큰 문제다. 여러 차례 개편을 통해 코너와 구성을 바꿨고, 현재 1부 토크쇼와 2부 전설의 조동아리로 나눠져 있다. 특히 '전설의 조동아리'는 유재석,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김수용의 사설 모임 '조동아리' 멤버들이 MC로 대거 출연해 과거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 포맷을 재현한다. 과거 지금보다 훨씬 시청률이 잘 나오던 시절 코너를, 과거 잘 나갔던 MC들이 다시 한 번 꾸미는, 말 그대로 과거의 영광에 기댄 안일한 기획이다.

이는 앞서 MBC에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영광을 재현하려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신설했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6개월만에 쓸쓸한 종영을 맞이한 사례를 떠올리게 만든다. MBC의 경우 색다른 콘텐츠로 인정받았던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지난 6월 종영했고, 그나마 신선하다고 평가받던 '세모방' 역시 송해, 이상벽, 허참, 임백천 MC에서 다시 '일밤'의 대부 이경규로 바뀌게 됐다. 이경규는 '일밤'에서 '몰래카메라'부터 '간다투어' 등 여러 가지 코너로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긴 하지만, 결국 또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반면 케이블과 종편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tvN의 경우 나영석이라는 스타PD의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윤식당'에 이어 '신서유기' '알쓸신잡'까지 먹방, 쿡방, 여행에 교양까지 다양하다. 이외에 '문제적 남자'도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120회를 넘겼다. 종편의 경우 특히 JTBC가 예능을 선도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크라임씬' 시리즈는 물론,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뭉치면 뜬다' 한끼줍쇼' 등. 최근에는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의 기세도 무섭다.

케이블과 종편은 지상파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함과 다양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상파 PD들의 케이블 혹은 종편 이적이 이제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시청률 또한 이제는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다. 한때 30%가 넘었던 KBS 2TV '1박2일'은 현재 반토막이 났으며, SBS '런닝맨'은 6.1%(그것도 1부는 4.1%)다. 이는 '효리네 민박' 6.9%보다도 낮은 수치다. 더이상 사람들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구분 없이 재미를 찾아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는 선도한다기보다 기존의 예능을 유지해나가는 쪽이다. 주말 예능만 봐도 좋게 말하면 '장수 예능'이지만 너무 비슷한 예능이 반복되고 있다. 지상파는 시청층 자체가 연령대가 있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복고 트렌드도 생기고, 옛날에 잘 나갔지만 한때 안 보였던 스타들이 다시 등장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이나 종편, 특히 JTBC는 지상파와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 시청층을 자부하기 어렵다. 대신 찾아보는 시청층을 잡아야 한다. 이들은 연령대가 확실히 젊다. 그 때문에 뭔가 새롭게 시도하려는 예능이 많다"며 "똑같은 출연진이 나왔음에도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가수 이효리가 '해투'에 나왔을 때는 예전 토크쇼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면, '효리네 민박'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문제점이 지적됐고,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쉽사리 변하기 힘든 건 결국 제작 환경 때문이다. 오래된 만큼 고착화된 조직문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굳어진 관습 등 지상파는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더이상 지상파라는 이름만으로 통했던 시절은 지났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 노력이 없다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각 방송 캡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