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력 투자 원유 ‘제쳤다’ 에너지 투자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9:53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9:53

지역별 투자 규모 중국 1위..인도 역시 두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력 투자가 원유와 가스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화석 연료에 무게 중심을 뒀던 에너지 섹터의 투자에 지각변동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부분의 투자가 전체 에너지 부문에서 4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4년 이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반면 같은 기간 업스트림으로 분류되는 탐사 및 생산 부분의 원유와 가스 투자 비중은 44% 줄어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투자가 전년 대비 12% 급감한 가운데 전력 투자가 선전한 셈이다.

IEA는 2016년 전반적인 에너지 투자가 감소한 것은 업스트림 원유 및 가스뿐 아니라 시추와 비화석 전력 설비에 대한 투자 역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최대 투자 자금이 밀려들었다.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 투자금의 21%를 중국이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도의 투자가 2015년에 비해 7% 증가한 점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은 부분이다. IEA는 인도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원유와 가스 투자의 회복 여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가져올 효과에 달린 문제라고 IEA는 전했다.

2018년 3월까지 연장한 감산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EA는 올해 원유와 가스 부문의 업스트림 투자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이와 동시에 OPEC의 감산으로 유가가 대폭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글로벌 메이저급 원유 가스 업체들이 여전히 투자에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석유업체들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투자 계획을 축소할 움직임이다.

다만, 2020년대로 진입하면서 수급 교란에 따른 유가 급등이 우려된다고 IEA는 밝혔다. 주요 업체들의 투자가 단기 프로젝트에 크게 집중됐고, 새로운 유전 발굴 역시 부진해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