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장남, '러시아 접촉' 이메일 공개해 파장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02:33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06:3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접촉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관련 이메일을 공개했다가 오히려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AP/뉴시스>

트럼프 주니어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 전문가인 롭 골드스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골드스톤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지난해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범죄 사실과 러시아와의 거래를 보여주는 문서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러시아 정부 변호사(Russian government attorney)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메일에서 골드스톤은 "이것은 분명히 고위급의 민감한 정보이지만 러시아 일부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그렇다면 나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메일에서 언급된 러시아 변호사는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현재 백악관 선임고문인 제러드 쿠시너와 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함께 지난해 6월 9일 트럼프타워 25층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를 만났다. 다만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이메일 공개를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CNN은 이메일 공개가 뉴욕타임스(NYT)가 이메일을 공개하기 바로 직전에 이뤄진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모든 이메일을 쿠시너 고문에게 전달했다.

NYT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만남을 최초 보도한 후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만남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과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정황이 드러나자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의 정보가 모호했고 의미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주니어는 "처음에는 전화통화로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 여자가 뉴욕에 올 것이라며 내가 만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나는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 여성은 공개됐듯이 정부 관료가 아니었고 이야기했듯이 그는 제공할 정보가 없었고 입양과 마그니츠키법(Magnitsky Act, 인권 탄압 혐의가 있는 러시아인의 미국 입국 불허와 미국 내 자산 동결 조치)을 논의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와 상하원의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지난해 대선 개입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대선판을 흔들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