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인도'에는 없는 5가지 비밀 '천경자코드'…김정희 교수 "숟가락의 비밀 최초로 밝혔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20일 11:29

최종수정 : 2017년07월20일 11: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천경자 화백의 딸 김정희 교수 <사진=뉴시스>

[뉴스핌=양진영 기자] 故 천경자 화백의 딸 김정희 교수가 '천경자 코드'로 위작 논란의 진실을 밝힌다. 천 화백의 작품에만 숨어있는 천경자의 비밀 코드 다섯 가지가 바로 그 근거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김정희 교수가 지은 책 '천경자 코드' 출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저자와 공동변호인단 대표로 배금자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을 두고 김정희 교수는 "지난해 프랑스 뤼미에르 광학 분석 이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의 조력을 받아 천경자의 시크릿 코드 다섯 개를 발견했다"며 "이 책에서 최초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천경자 코드'에 담은 5가지 비밀은 홍채의 비밀, 인중의 비밀, 입술의 비밀, 스케치 선의 비밀, 숟가락의 비밀이다. 그는 "'미인도'가 그려졌다는 연도가 1977년이었다. 책에서 저는 어머니는 77년도라는 연도를 달고 미래에 음산한 여인이 나타날 것을 예상이라도 했듯 당시의 작품에 보석과 같은 비밀을 숨겨 두셨다"면서 "뤼미에르 단층 촬영본이 분석에 사용됐고 클리프 키에포 조지타운대 석좌교수와 남편인 문범강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키에포 교수는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를 언급하며 천경자 화백 77년도 그림 속 홍채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어머니의 그림 속 여인의 눈의 원 하나를 그리는 데만도 다섯 층의 붓질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눈을 표현하는 데 들어간 엄청난 에너지와 거기서 벌어지는 양태를 주목해야 한다. 상징주의 미술에서는 눈이 마음의 창이라 당연한 것일 것"이라면서 "그런데 미인도의 눈을 보면 단지 두 가지 색깔이 병렬돼 있을 뿐 어떤 액티비티도 보이지 않는다. 뻥 뚫렸다고 얘기했다"고 그의 말을 전했다.

또 인중의 비밀에 대해서는 "인중과 입술의 비밀은 자명하다. 어머니는 모든 홍채에 각인을 새기셨다. 흠을 파고 긁어냈다. 미인도의 홍채는 텅 비어있다"고 했고 '무인중'이 바로 천경자의 코드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과감한 생략으로 인중을 표현하지 않았다. 미인도의 여인에는 뚜렷하게 인중이 부각된다. 천경자의 1977년 모든 정면 여인상에는 U자 곡선이 전무하고 질감으로 입술의 양감을 표현했다"고 위작과 결정적 차이를 들었다.

여기에 스케치 선 역시 또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김 교수는 "많은 동양화 화가들이 미리 목모델을 하기도 했고 목탄으로 스케치를 떠서 그리지만 어머니는 서양화가처럼 붓질로 연한 형태의 스케치 선을 구현했다. 미인도에서는 날카로운 스케치선이 나타나고 목탄 등으로 스케치를 하고 눌러 본을 뜬 일반적인 동양화가들의 일반적인 기법이 나타난다"고 했다.

숟가락의 비밀은 김 교수가 최초로 밝힌, 획기적인 천경자 화백의 화법이었다. 그는 "제가 직접 증언했다. 대여섯 살부터 79년, 30대까지 어머니의 모델을 많이 했다. 옆에서 볼 때를 회상해보면 몽당붓으로도 하셨고 숟가락을 비비시기도 했다고 제가 연구팀에 증언을 드렸다"고 했다. 키에포 클리프 교수는 "진위 판정을 내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허술하고 조악한 작품이다. 명백히 천경자 손으로 그린 작품이 아니다"라고 클리프 교수는 결론을 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미인도' <사진=뉴시스>

김정희 교수는 "허술한 이 그림 하나가 한 작가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것은 물론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에너지와 시간과 정력을 앗아가는 사건으로 비화가 됐을까"라고 개탄하면서도 "그 이유를 책을 읽으시면 추정을 하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저는 겪은 것을 제시할 뿐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허수아비를 허수아비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사람이라고 우기는 데는 억장이 무너진다. 제 심정이 이랬을 때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총 8분의 공동 변호인단께서 이 사건을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한결같이 지원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공동변호인단의 배금자 변호사는 김 교수와는 다소 다른 견해를 보였다. 배 변호사는 "국가에 돈을 청구하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이 아니다. 공동변호인단은 국가 전체가 작가의 인권을 유린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생명이 침해된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헌법상 저작권법도 있고 작가를 보호하는 의무가 나와있다. 위작에 대해서도 작가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니라면 당연히 작가 의견을 존중하고 폐기됐을 사건"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술관 관계자들이 날조를 해서 계속 유린을 했다. 포스터를 보고 위작이라고 했다가 작품을 가져가니까 진품이라고 인정했다는 허위 사실. 진실을 밝히고 작가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건 가장 마지막에 할 일이다"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당사자들은 물론 미술관과 사법 공조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까지도 마지막에는 법정에 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발간된 '천경자 코드'에는  지난 26년간 진작으로 둔갑된 '미인도' 위작 논란의 천경자 측 가족의 입장과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속속들이 담았다. 현재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