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본격 여름휴가철에도, ‘쉼’(休) 없는 공시족과 내 ‘일’ 찾는 취준생

기사입력 : 2017년07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9일 13: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월 26일 7급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진
“휴가요? 남의 얘기죠” 공시촌의 7월末
밥먹으면서도 책에서 눈못떼는 혼밥족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 학원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줄 서고 있다. 심하늬 기자

[뉴스핌=심하늬 오채윤 기자] “휴가요?”

올해 27세인 A(경기도 안양시)씨는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준비했던 기간까지 합치면 4년째 수험생이다.

친구들은 그사이 대부분 회사원이 돼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시험을 목전에 둔 A씨는 오늘도 책을 들여다본다.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28일, 노량진 학원가를 찾았다. 한 유명 공무원 학원 앞은 비가 오는데도 입구에 수험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이 많은 탓이다.

7월 말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됐지만, 노량진 학원가에서는 '쉼'(休)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인근의 한 패스트푸드점은 '스터디 카페'였다. 어딜 봐도 '여름 휴가철'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좌석의 3분의 2 정도는 수험생들이 차지했다. 그들은 몇명씩 모여 머리를 맞대고 수험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재잘거림은 들리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 A씨는 “시험이 곧(8월 26일)이어서 휴가철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라며 “노량진은 휴가철이 아니라 시험철이다”고 했다.

노량진에 한 패스트푸드점의 아침 풍경. 스터디 카페를 방불케 한다. 심하늬 기자

대부분 수험생은 휴가에 대한 질문 자체를 받기 꺼렸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기자를 바라보거나, “(인터뷰) 안 해요”라고 짧게 답하는 수험생이 대다수였다. 한 수험생은 “노량진에서 여름 휴가를 찾다니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상황은 비슷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3년째 ‘올인’하고 있는 B(28세)씨는 휴가철이라 공항이 붐빈다는 뉴스를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B씨는 “‘나도 언젠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 ‘과연 저렇게 살면 행복해질까’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새정부 들어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기존에 학교에서 배제됐던 과목의 교사 티오가 늘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준비하는 과목(일반사회)은 해당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 자습실이 공부하는 수험생으로 가득 차 있다. 심하늬 기자

다른 카페들 역시 오전 내내 ‘카공족(카페공부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을 이르는 말)’으로 붐볐다.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라고 딱히 달라진 게 없다”라며 “노량진은 원래 겨울이 한산하면 한산하지 여름은 평소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은 대학 도서관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공부하는 학생. 오채윤 기자

대학가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도서관에서는 각종 시험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앙도서관 2층 컴퓨터 이용실에서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들은 인터넷 강의를 보며 필기하거나, 자소서를 작성하고, 책상에 펼쳐놓은 책을 보며 타자를 쳤다.

이용실을 관리하는 학생 인턴도 공부 중이었다. 도서관 5층 식당에는 10여명의 학생이 홀로 밥먹고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눈은 모두 책에 가 있었다.

도서관에서 만난 경영학부 학생 박민정(25)씨는 “4학년에 휴학 중이라 취업 압박이 크다”라며 “휴가 갈 생각은 아예 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교육행정학을 공부하던 통계학과 4학년 이유현(24)씨 또한 “휴가를 가긴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라며 “가장 친한 과 동기가 취업해 나도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