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등 위협 해법 모색, 모의 해킹 대회도 열어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이들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랜섬웨어 공격과 같은 사이버 위협 해법을 모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는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1회 보안 포럼'을 개최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가를 초청했다. 바질 글리고 미국 카네기맬런대학교 사이버연구소 교수는 '범용 컴퓨터 시스템 보안 설계와 유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바질 교수는 전기·전자·컴퓨터 분야를 40년 넘게 연구한 학자다.
또 얀 쇼시타이스빌리 미국 아리조나주립대 조교수는 '지능형 해킹'에 대해 강연한다. 그는 지난해 미국 국방과학연구소(DARPA) 주관으로 열린 인공지능(AI) 해킹대회 '그랜드 사이버 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한 해커다.
이밖에도 포럼은 공격과 방어 두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양정규 라오시큐리티 대표를 비롯한 국내 대학 교수들은 '공격' 부문에서 최근 모바일 기기 해킹 동향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하드웨어 해킹에 대해 발표한다.
'방어' 부문에서는 하드웨어 시스템 보안,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광고를 통한 공격과 방어, 사물인터넷 보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일반인도 사전 신청하면 참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날 첫 모의 해킹 방어 대회도 연다. 대회는 공격, 방어, 코딩, 역공, 암호학 5개 분야를 종합 평가한다. 대기업이 해킹 방어대회를 여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통상 해킹 대회가 팀 단위로 열리는 것과 달리 삼성 모의 해킹 경진대회는 개인전이다. 개인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총점 뿐 아니라 5개 분야별 우수 인재도 시상한다. 대회 입상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 채용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다양한 정보보안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IoT 기술 발전으로 여러 기기와 컴퓨터, 통신, 소프트웨어가 한데 연결될 수록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개개인 업무와 개인 생활 전반, 금융 데이터까지 담고 있어 모바일 보안은 삼성전자가 민감하게 여기는 분야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 '녹스'로 스마트폰 데이터를 보호한다. 스마트폰의 칩셋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중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