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공매도' 악용 불공정거래 잡는다...과열종목 지정요건 강화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13:09

최종수정 : 2017년08월23일 13:09

금융위, 23일 ‘공매도 제도 개선 및 제재 강화 방안’ 발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과 올해 엔씨소프트에서와 같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대규모 공매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단속하기 위해 공매도 규제제도가 강화된다.

지금보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쉽게 지정될 수 있도록 지정 요건 중 공매도 비중 요건을 완화한다. 또 공매도가 급증하면 전체 거래에서의 비중과 관계없이 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거래대금’을 과열 기준으로 삼는다.

이 밖에 고의가 아닌 과실로 공매도 규제를 위반했을 때에도 강도높게 처벌할 수 있도록 중과실을 새로 만들어 계속, 반복적인 규제 위반시 제재 수위를 높인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매도 제도 개선 및 제재 강화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투자자들이 없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면 낮은 가격이 사서 되갚는 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고평가된 주식의 가격을 발견해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미공개정보 이용 등이 의심되는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규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공매도 과열종목을 지정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공매도 관련 규제 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3월 27일부터 시행해 왔다.

현행 공매도 과열종목은 ▲당일 공매도 비중(공매도 거래대금/전체 거래대금)이 20%(코스닥은 15%) 이상 ▲공매도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 ▲전일종가 대비 주가 5% 이상 하락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지정된다.

그러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지정 빈도가 당초 기대보다 적고, 제재 수준이 낮아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공매도 비중 요건을 하향 조정한다. 현행 코스피 20%, 코스닥 15%인 공매도 비중을 코스피 18%, 코스닥 12%로 각각 낮추고 시장 상황에 맞게 주기적으로 조정한다.

공매도 비중 증가율을 ‘거래대금 증가율’ 요건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과거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이었던 요건이 공매도 거래대금의 일정배수(코스피 6배, 코스닥 5배)로 바뀐다.

또한 주가 급락이 발생하면 공매도 비중 요건 자체를 배제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거나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 이상인 코스닥 종목은 공매도 비중과 관계없이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

<자료=금융위원회>

공매도 규제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도 함께 강화된다. 지금은 위반 동기를 ‘고의’와 ‘과실’로만 나누고 있지만 앞으로는 과실을 ‘중과실’과 ‘경과실’로 세부 구분한다. 계속·반복적 공매도 규제를 위반하면 고의가 없더라도 업무상 주의의무 부실로 보고 중과실 처벌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과실로 인해 경미·보통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750만~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지만 앞으로는 중과실로 인정될 경우 보통·중대 피해 여부에 따라 4500만~5400만원의 과태료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거래자에 대한 규제 위반 행위를 집중 조사한다. 금융당국의 자료요구권 등을 적극 활용해 불공정거래 여부뿐만 아니라 차입여부, 호가내역 등 공매도 全과정 상 규제위반 여부를 확인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선은 거래소 규정을 고쳐 오는 9월말부터, 규제위반 제재기준은 올 4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기대효과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빈도를 대폭 확대해 투자자 경보 및 시장안정 기능을 강화헸다”며 “공매도 과열종목에 대한 집중점검 및 제재강화를 통해 공매도 거래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