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文 대통령, 기재부에 "휴가 못가면 일러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경제분야 업무보고…열띤 토론에 시간 조절 애먹어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세출구조조정을 하면서 여름휴가도 못가고 욕을 많이 먹었다" (예산실 사무관) "가을에 휴가를 못가면 나한테 일러달라"(문재인 대통령)

3대 경제부처(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었던 25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열띤 토론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예상보다 더 지체됐고, 사회를 보는 공무원은 발언 시간을 조정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토론은 무(無) 결론, 무 격식, 무 시나리오라는 원칙으로 진행됐다. 업무보고 순서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순으로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가장 먼저 예산실 사무관이 나와 세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웠던 것들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무관은 "지출구조조정을 할때 부처와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거센 저항이 있었고, 신혼인데 여름 휴가도 못가고 욕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름에 못 간 휴가를 보내주는 거냐"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물었고, 부총리가 "예산실과 세제실은 여름이 굉장히 바쁜데 가을에 휴가 보장은 이미 지시했고 연말에 휴가 우수부서는 포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사무관에게 "만약 휴가를 못가면 나한테 일러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지방비 부담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최근 국세수입이 증가하고 있어서 지자체에 대한 지원이 많이 늘었고, 내국세가 증가하면 교부금과 교부세가 자동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늘어난다.

기재부 직원들은 "국가재정은 구조조정을 강하게 했는데, 지방에서도 중앙정부와 같이 재정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위해 국가하고 지방이 소통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지방에서 재정지원 요구가 많은데 중앙정부도 재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지방중앙정부 채무가 700조에 가까운데 지방정부 채무는 3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지방재정조정제도가 문제가 많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재부 직원은 "지방소비세를 인상할 경우에도 세원이 많은 서울이나 경기도에 세수가 집중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불균형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지방재정을 늘리기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행자부의 고위공무원은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설명 등을 통해 지자체의 재정혁신을 유도하겠다"면서 "재정분권도 앞으로 해야하는데 중앙부처에서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혁신 성장'에 대한 보고를 마친 이후 통계청의 고위공무원은 "공유경제와 관련해, 활성화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규제 형평 측면도 함께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사회적 경제와 관련한 통계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가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고위관계자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공정경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대해 경영정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해당 기업의 혁신요인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발했다.

그는 "원가절감정보를 공개하면 납품단가를 인하하라고 강요한다"면서 "입법조치를 통해 부당한 경영정보 요구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새정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양 날개를 축으로 해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혁신성장의 핵심은 규제혁신과 지역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와 다른점은 기득권 보호가 아닌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신기술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기술, 신 서비스 육성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중요하다"면서 "과거에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시스템을 전환하는것을 추진한바 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새 정부에서는 시장이 원하는 것은 해주고 나중에 규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신기술에서 신서비스 사업 시범사업은 가급적 허용하거나 예비허가제를 도입하고, 시범사업 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규제하는 방식으로 가야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토론의 말미에 "대통령께서 격려해주신데 대해 더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국정과제 실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