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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이는 중견 건설사..실적회복·구조조정 '힘'

기사입력 : 2017년08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8월30일 08:09

금호산업,한신공영등 현금성자산 작년말比 80%정도↑
영업익 증가→유동성 개선..올 실적도 큰폭 성장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8일 오후 3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사내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이 성과를 낸 것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한신공영 등은 작년 말과 비교해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다.

현금성 자산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 수표, 당좌예금과 같은 자산을 말한다. 신규 투자, 금융비용 상환 등에 활용한다. 현금성 자산이 많으면 그만큼 자금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90억원으로 작년 말(710억원)과 비교해 81.6% 증가했다. 1000억~2000억원 수준이던 현금성 자산은 실적 부진과 운영자금 증가로 대거 빠져나갔다. 최근 실적 반등을 계기로 '곳간을 다시 채우는' 상황이다.

영업 활동으로 얻은 이익이 늘었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 810억원으로 전년동기(620억원) 대비 30.6%(190억원) 증가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어나다 보니 현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적정 공사비보다 낮은 금액에 수주한 현장들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신규 사업장은 원가율이 90%대 수준을 보여 사내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유동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작년 말 1930억원이던 현금 자산이 6개월새 78.3% 늘어난 34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1060억원, 1510억원을 보유했던 것과 비교해도 사내 곳간이 넉넉해졌다.

두산건설은 작년 말 76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현금성 자산을 올해 상반기에는 1200억원으로 회복했다. 구조조정과 비주력자산 매각 등이 효과를 봤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 회복이 주된 요인이다. 영업이익이 대부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금호산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동기(5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아직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진 못했지만 5년간 이어진 워크아웃과 2012년 7000억원대 당기순손실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013년(589억원) 이후 최고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동기(132억원) 대비 88% 늘었다. 2014년 1000억원 규모의 순손실 여파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700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7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도 103억원에서 194억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당기순손실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 2100억원 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을 많이 줄였다.

기업 체질개선도 실적을 끌어올린 이유다. 원가 절감은 물론 무리한 확장보단 수익성을 갖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업 영역과 영향력은 줄었지만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을 확대하기 어렵고 신규 투자도 막혀 당장 기업 정상화를 꾀하긴 힘들다. 하지만 양질의 공공공사 수주를 꾸준히 늘리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개선이 현금성 자산 증가로 이어져 이들 건설사의 유동성이 한결 자유로워졌다”며 “과거처럼 자체사업과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어려워 정상화 속도에 한계가 있지만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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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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