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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돼지엄마’…새끼돼지들이 따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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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들어서며 “○○엄마 소개로 왔어요”
정예팀 반장, 학원 움직이는 특별 존재
정보·인맥 풍부…아이성적까지 좋아야
요즘 사라졌다고? 아키텍 키즈맘 변신

[뉴스핌=김범준 기자]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밤이면 간판 불빛으로 은하수를 이룰만큼 수백 개의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곳.

대치동학원가.

방과 후면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이 이름도 고만고만한 학원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대체 어디가 좋은지 어떻게 알고 잘도 찾아다니는 걸까.

물론 친구 소개로 알음알음 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어떻게 알고 간 것일까? 그렇다. 대치동의 '특별한 수요·공급 곡선'을 움직이는 '특별한 존재'들이 있다. 일명 '돼지엄마'.

돼지엄마는 풍부한 학원 정보를 바탕으로 소수 정예 사교육팀을 꾸리며 반장 노릇을 하는 학부모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엄마만을 믿고 따르는 다른 엄마들이 새끼돼지인 셈이다.

① '돼지엄마'는 누구?

돼지엄마는 아무나 되지 못한다. 우선 자신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우수해야 하고, 사교육 정보와 인맥이 풍부해야 하며, 무리를 만들고 남들 앞에 나서기를 즐겨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돼지엄마에게는 '힘'이 있다. 스터디 그룹에 껴줄지 말지, 그 소수정예 그룹을 어느 학원에 보낼지 등을 결정한다. 그래서 학부모도 강사도 학원장도 모두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고에 다니는 둘째를 둔 한 학부모(남·59·서울 양천구)는 "공부를 더 잘하는 학생이 나타나거나, 과외수업팀의 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해당 엄마에게) 말도 없이 아이를 빼버리기도 하더라"며 "돼지엄마에게 잘 보이기도 해야 하고, 아내가 또래 학부모보다 나이도 많고 하니 모임 때 밥과 차를 도맡아 산다"고 말했다.

② '돼지엄마' 오해와 진실

물론 단어가 주는 뉘앙스처럼 듣기 좋은 별명은 아니다. 그래서 '○○고 ★★엄마', '◇◇여고 △△엄마'로 불린다.

'대치동 샤론코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미애 샤론코칭&멘토링연구소 대표는 "이 엄마들은 학원장들이 다 안다"며 "대개 팀 수업 학원에 올 땐 '누구 엄마 소개로 왔어요' 하는데, 이 '누구엄마'가 바로 돼지엄마"라고 귀뜸했다.

이들 엄마들은 소개비 명목으로 학원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자신의 자녀 학원비는 면제받곤 한다.

돼지엄마들은 경쟁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현행 입시에서 '효율'적인 존재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오찬호 작가 겸 사회학 연구자는 "정보를 확인하고 따져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워킹맘'에겐 가장 검증된 '한 명만' 믿고 입시라는 불안한 레이스에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일 수 있다"고 한다.

유독 대치동에만 돼지엄마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수지'에서는 옆 동네 '분당'을, 분당은 그 윗 동네 '대치동' 수준을 좇는다. 대치동 학부모들은 더욱 고삐를 당기며 저들을 따돌리려고 한다. 돼지엄마는 곳곳에 있다.    

③ '돼지엄마'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요즘 수험가에서는 돼지엄마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개인의 다양한 역량과 경험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요즘 수시 모집 입학사정관제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체제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개인플레이'에 몰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연 돼지엄마들이 사라졌을까? 아니다. 수능과 내신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국·영·수 등 각각의 교과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돼지엄마들은 존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낸 돼지엄마는 친분이 있는 학원에 '상담실장'으로 취업하기도 한다. 아예 학원을 차리고 직접 '원장'이 되기도 한다.

자녀 교육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후배 학부모들에게 접촉하고, 그들 중 누군가 팀을 꾸려 학원에 온다. 이렇게 돼지엄마는 또 다른 돼지엄마를 낳는다.

한편 요즘은 임신 계획부터 자녀 교육까지 치밀한 단계적 로드맵을 구축하는 '아키텍키즈맘'(architec-kids mom)도 등장했다고 한다. 

오 작가는 "이들은 돼지엄마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그들을 찾고, 때론 본인이 '직접' 돼지엄마가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샤론코치 이 대표는 "유소년기 독서 훈련 정도에 그칠 뿐, 사춘기를 거치면서 부모 말에 그저 순순히 따르지 않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다르게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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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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