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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매각, WD 진영으로 다시 기울어"

기사입력 : 2017년09월20일 08:28

최종수정 : 2017년09월20일 08:32

"WD,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포기 제안"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메모리 자회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다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D와 사모펀드인 KKR 연합 진영이 새로운 양허안을 제시했다면서 WD가 인수 시 자금을 내지 않고 대신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기존 안보다 2000억엔정도 많은 5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본정책투자은행(정투은)과 KKR이 각각 3000억엔을 출자하며 일본 주요 은행도 대출 형태로 참여해 약 2조엔에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할 계획이다. 다만, 이후 WD의 출자 비율에 대해서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가운데 도시바는 주중에 경영 회의를 열어 WD·KKR 진영과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마지막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WD가 도시바 메모리의 의결권을 포기하겠다고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이번 이사회서 매각 대상자 선정 결정이 내려질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13일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 메모리 매각 협의 속행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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