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명수 가결에 사법개혁 '탄력'…여야 협치도 '물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석 298명중 찬성 160명…가결 정족수보다 10표 여유
추미애 "국민의당 감사…야당과 협치기조 이어갈 것"

[뉴스핌=이윤애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사태는 피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298명, 찬성 160명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4일 양승태 현 대법원장의 임기만료를 불과 3일 남겨 두고서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 가결로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은 탄력을 받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책임론'을 피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협치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후보자의 인준안 가결은 국민의당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바른정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당론없이 자유투표로 결정된 가운데 공개적인 찬성 목소리를 점차 높였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는 적임자"라며 "청문회 등에 비춰볼 때 개인적·도덕적 문제가 전혀 없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5대 인사원칙에도 문제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분(자유한국당)들이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 역설적으로 이미 상당히 바람직한 후보"라고도 덧붙였다.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이 탄력을 받게 된 점 또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인선 발표 당시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법관인 김 후보자에 대해 "법관 독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했으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신뢰를 증진할 적임자"라며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김 후보자를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본회의 직전 호소문을 통해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국민 누구도 법 앞에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든 것"이라며 "재판독립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일관되게 헌신했던 지난 30년 경력은, 김 후보자야말로 사법개혁의 최적임자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법개혁을 위한 대법원 운영 스케줄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장이 재판장으로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를 중단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 1월 임기가 만료하는 김영덕·박보영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해 9월 중순부터 준비절차를 시작해 10월 중순까지는 천거공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김 후보자 인준 지연으로 다른 대법관 후보자 제청까지 늦어진다면 재판지연은 더욱 심각해지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책임론 등 후폭풍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 사태 당시 가장 먼저 우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부각됐다. 우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당내 의원들이 반려해 무산됐지만 이번마저 부결됐다면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야당 의원들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전날에는 야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김 후보자의 인준 협조를 요청하는 서면을 전달하는 등 혼신의 힘을 기울였고,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는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넥타이와 바른정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셔츠까지 입고 나오는 정성을 보였다.

그는 "오늘만큼은 여야를 떠나 사법개혁을 바라는 동지 입장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에게 호소한다"며 "김 후보자 지명이 국민의당도 바라는 사법개혁의 신호탄임을 알아 달라. 협력적 동반자 관계인 국민의당의 협조를 마음을 다해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반대표를 당론으로 채택한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원천적 부적격자"라며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 연구회 회장을 지내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왔고, 동성애와 동성혼으로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너무 동떨어진 급진적 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김 후보자 인준 결과 무엇보다 남은 정기국회에서 여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야당과의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이념적 뿌리가 비슷한 정당이자 "협력적 동반자 관계인" 국민의당과 향후 어떤 협력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민주당과 사안별 경쟁을, 한국당은 견제를 통한 고립 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향해 "(오전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화답을 해주셔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포함한 다른 야당과의 협치 기조를 쭉 이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가결에 협조해줘서) 고맙다"며 정기국회에서 순조로운 여야 협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