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옐런 "연준 고용시장-인플레 진단 틀린 듯"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02:53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06:42

NABE 연설, 고용시장 강도 과대평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용시장에 대해 정책자들이 과대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두 자릿수로 치솟았던 실업률이 4% 선으로 떨어지면서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기대했지만 선순환이 가시화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사진=신화/뉴시스>

일부 외신은 이를 놓고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온건한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각)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고용시장의 강도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대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정책자들의 목표치와 상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거나 인플레이션을 올리는 구조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여겼지만 이 같은 판단이 빗나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매체 CNBC는 옐런 의장이 온건한 정책 기조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주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내비쳤던 매파 목소리와 상이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아울러 “연준의 기본적인 전망치를 구성하는 주요 가정들이 잘못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성 결여는 장기간 지속된 생산성 저하와 그 밖에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요인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장기간 이어진 저 인플레이션은 이상적이지 않다”며 “정상적인 상황에 연방기금 금리를 떨어뜨려 위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옐런 의장은 각종 서베이와 시장 지표를 통해 드러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또 물가를 압박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행동에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부터 글로벌 공급망에서 입지를 높이려는 해외 기업과 경쟁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정책자들이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한편 금리 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옐런 의장은 주장했다. 또 주요 지표를 통해 확인되는 경제 여건과 전망의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옐런 의장은 정책 결정의 가장 커다란 변수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부각시켰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가장 적절한 정책 기조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지나치게 높였다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정책 과실을 차단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를 때까지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9~20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장기 금리 전망치 역시 낮춰 잡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