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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업-1] 장수기업, 불변의 조건은 '핵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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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경영자들 잇따라 '위기' 외쳐
리더의 철학과 목표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조건

[ 뉴스핌=이강혁·황세준 기자 ]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구본준 LG 부회장, 5월 25일 임원 세미나)

"기업들이 지속적인 혁신으로 경쟁적이면서도 상호 연관된 I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생태계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도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6월 20일 EU 플레이북 조찬모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자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잇달아 위기와 변화를 외쳤다. 4차 산업혁명이 막 시작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뒤처지면 죽는다'는 절박한 고민이 묻어난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자주 쏟아낸다. 기존의 혁신 방식으로는 100년 이상 영속하는 장수기업이 되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을 연구한 제리 포라스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응 전략을 이렇게 정의했다.

"성공한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불변하는 핵심가치와 목적을 지키는 것이다. 비전 있는 기업들은 한 명의 리더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회사에 자신을 투자하고 역량을 구축한 리더가 있는 회사가 살아남는다."

◆ 영속적인 성장을 위한 쉽지 않은 도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 결과, 최근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30년에 그치고 있다. 30년 이상 기업이 지속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이런 경영환경 속에서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세계적으로 6000개 수준(한국은행 자료)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모두 세계적인 기업은 아니다. 영속적인 성장은 기업의 근본적인 욕구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목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기업들의 현실은 어떨까.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200년 이상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산업화가 선진국에 비해 늦었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 기업들 가운데는 두산과 동화약품 등 몇 안 되는 기업만이 100년을 넘어 200년을 향해 가고 있다.

물론 100년을 향해 질주하는 한국 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눈에 띈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은 올해로 창립 79주년이다. LG는 70주년, SK는 64주년이다.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이들 기업이 단기간 일궈놓은 고도성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 사례가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우리 경제는 세계 15위권의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가 영속적인 '진짜 성장'을 이야기할 때라는 점이다.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 변곡점이기 때문이다. 100년, 200년 이상 지속적인 경영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며 세계 무대에서 도약해야 한다는 목표는 초불확실성의 경영환경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현재 한국 기업들이 처한 대내외 경영환경은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79개국 1379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 성장을 위협하는 5대 요소로 △과잉 규제 △경제성장의 불확실성 △핵심기술 확보의 어려움 △지정학적 불안 △가파른 기술변화 속도를 꼽았다. 최근 뚜렷해지는 보호무역주의까지 한국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장수기업의 엇갈린 운명'이란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오늘을 위한 경영과 내일을 위한 경영을 동시에 해야 하는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전략적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100년 이상 지속한 글로벌 기업은 공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0년을 내다보는 지속적인 연구와 글로벌 기반의 개방형 연구·개발(R&D)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조직이나 기능이 별도로 있고 최고경영진이 주요 실무자들과 직접 미래 전략이나 신사업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이다.

또 실패 위험이 높은 미래 사업의 준비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되, 최고의 인재를 투입하고 신사업 책임자에게는 독립된 권한을 부여하라고 제언했다. 경우에 따라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신사업인 만큼 기존 사업과 다른 방식으로 성과 관리를 하고 최고경영자가 신사업을 직접 챙기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00년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익숙함을 버리는 열린 혁신과 동시에 영속기업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정립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변하는 핵심가치 속에서 방향을 유지하며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의 철학적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윤정구 이화여대 교수(‘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저자)는 "이미 기술적 포화를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새로운 스토리가 구성되는 시대"라면서 "투명성이 없거나 자신의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철학적 기반 없이 기술에만 매진하는 회사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글로벌 기업의 흥망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는 장수기업의 조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핵심가치 속에서 시대의 물결을 빠르게 읽어나가며 모든 걸 다 바꾸는 변화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적으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125주년)은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핵심가치만 빼고는 125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1911년 설립된 IBM도 변화의 선봉장이다. 이 회사는 20세기 IT 혁명을 주도한 기업으로서 전통적인 PC 시장이 침체되자 소프트웨어 및 ICT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통합 솔루션 회사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왓슨'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전 세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물론 미래 대응을 시작한 많은 기업은 성공보다는 어려움이 더 큰 게 사실이다. 지멘스(170주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멘스는 본사 R&D 산하 마케팅, 기술, 벤처투자를 통합 운영하며 모든 조직이 디지털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혁신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불거졌다. 지난 2006년 전·현직 간부들의 횡령과 뇌물 수수, 자금세탁과 탈세 등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핀란드 노키아와의 무선기기 합병이 연기된 바 있다. 2008년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으로 총 8억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듀폰의 경우 R&D 역량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혁신해왔지만 사업 성과 악화로 다우케미칼과 합병되는 수모를 겪었다. 성공 방정식인 R&D 역량에만 집중한 나머지 화학산업의 성공 트렌드인 초대형화를 간과했고, 자체 비용과 인력 절감에만 주력하면서 실패를 맛봤다는 진단이 나온다.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 기업들의 개혁 시도
한국의 100년 기업으로는 두산(121년), 동화약품(120년), 신한은행(120년), 우리은행(118년), 몽고식품(112년), 광장(106년), 보진재(105년), 성창기업지주(101년), KR모터스(100년) 등이 있다. 또 경방(98년), 삼성(79년), LG(70년), 한화(65년), 동국제강(63년), 쌍용차(63년), 세아제강(57년), 현대차(50년), GS칼텍스(50년), 포스코(49년) 등은 100년을 향해 질주하는 기업들이다.

삼성 서울 태평로 본관 <사진=삼성전자>

100년 기업 도약을 꿈꾸는 기업들은 익숙한 출퇴근 문화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등의 제도와 규칙이 과연 시대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딥 체인지’라는 화두에 맞춰 계열사별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켜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협업을 통해 기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각 CEO들의 성과 발표 및 리뷰와 관련해 실행력 제고를 강조한다. 이른바 '딥 체인지 2.0'이다. 지금까지의 딥 체인지가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회와 함께하는’ 변화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스타트업 컬처 혁신을 시작했다. 직원들은 서로 호칭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이 아닌 "OO님"이라고 부른다. 이는 경직된 관료주의 문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관행을 버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유연한 조직문화를 이식하기 위해서다. 호칭뿐만 아니라 회의와 보고, 휴가 등 전반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했다.

LG 역시 사업환경 재점검에 나섰다. 올해부터 경영 전반을 챙기게 된 구본준 부회장은 R&D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생활가전(H&A)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올해 54%로 확대하고 성숙기에 진입한 B2C 분야에서 탈피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B2B 중심으로 전환한다. TV(HE)사업 역시 가정용 TV에서 벗어나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기업 및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급속한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략팀과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미래전략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인 위디아팀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과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 리더의 철학은 장수기업 되기 위한 불변의 조건
현재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 경제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경영자(리더)다. '모두가 잘살기 위한 것이 삼성철학'이라는 핵심가치를 정립하고 인류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영원하다는 사업 목표를 정확하게 제시해 현재의 삼성을 일궈냈다.

그의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한국 기업과 경제사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그의 선언 중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삼성정신이 무엇이냐. 인류에 해하는 짓 하지 말라는 거다. 무엇을 만들어도 자연을 해치는 물건은 만들지 말라 이거다. 혹여 만들더라도 공해방지시설은 철저히 갖춰라. 또 현지 법, 풍속을 따르고 문화도 흡수하고 우리 문화도 소개하면서 다 같이 잘사는 게 국제화다."

이 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렇게 설파했다.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향한 경영의 핵심으로 그는 삼성과 한국 경제의 방향, 나아가 세계와의 소통·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03년 6월에도 이 회장은 다시 한 번 확고한 철학을 삼성 전체에 각인시켰다.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

그의 강조점은 20년이 지나도 명확했다. 삼성만의 삼성이 아닌, 국가의 미래와 글로벌 시장과의 올바른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답을 '품격(品格)'에서 찾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사실상 경영이 넘어간 현재까지도 이 회장의 이런 철학은 불변이다. '함께하는 삼성'이라는 구호를 핵심가치로 가지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소비자는 품격을 갖춘 브랜드에는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면서 "긍정적인 입소문과 브랜드의 발전적 이미지를 옹호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소비자를 어떻게 협력적 동반자로 만드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고객가치의 극대화'라는 철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는 구본무 LG 회장도 주목해서 봐야 하는 경영자다.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으로 유명한 LG가 이윤에만 목을 매지 않고 한 방향을 보고 달려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인정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때 진정한 일등 LG가 될 수 있다는 게 구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이미 이런 경영철학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로까지 정착되고 있다.

LG가 한국 대기업집단 중 가장 먼저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으로 대외적인 평가를 받으며, 여기에 고객을 우선시하는 경영의 기본이 자리 잡은 것은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LG의 원동력이다.

구 회장은 남들과 차별화된, 모방할 수 없는 고객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과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고객이 직접 참여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별적인 가치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단적인 사례다. 100년을 넘어 20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의 기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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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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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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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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