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중국판 에어비앤비,공유숙박 유니콘 기업 투자왕(途家網)

기사입력 : 2017년09월29일 13:52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3:52

해외 여행떠나는 1억명 유커 숙박료 '회수'
한국 인사동 등 세계 50만곳 숙박시설 확보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4일 오후 3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 중국의 20대 직장인 왕씨는 서울에 출장을 올 때 호텔 대신 세탁과 조리가 가능한 투자왕(途家網) 공유숙박 시설을 이용한다. 가성비가 좋고 예약한 시설이 온라인 사진과 다를 경우 100% 환불한다는 약속 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공유 숙박업체 투자왕(途家網)이 연간 1억명에 달하는 유커(游客,중국인 해외 관광객) 공략에 나서면서 글로벌 최대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Airbnb)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해외여행객 수가 1억 2200만명에 달했고 유커들의 해외 소비규모도 1098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중국 국내 여행을 하는 누적 관광객 규모도 연간 40억명에 달한다. 투자왕은 이런 중국 내 막대한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중국 내 5000만개에 달하는 유휴 상태로 있는 주택 숙박자원을 활용해 공유숙박 시장을 공략한 것.  

투자왕은 2011년 설립 후 6년 동안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2017년 여름 휴가시즌의 경우 투자왕의 숙박 예약규모가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총거래액(GMV)도 전년 동기 대비 162%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공유숙박업이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에는 시장규모가 125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투자왕의 막대한 성장성을 보고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2015년 8월 All-Stars Investment을 비롯한 다수의 투자기관들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왕의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중국 공유숙박업계의 독보적인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등극했다.

◆부동산 업계 베테랑,유니콘 기업 키워내

투자왕(途家網)의 창업자이자 CEO인 뤄쥔(邏軍)은 부동산 업계에서 성공한 경영자였다. 그는 2007년 중국 부동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 신랑러쥐(新浪樂居)를 설립하고 회사 대표직을 맡았다. 그 후 2년 뒤 2009년 중국 부동산업체 이쥐(易居)와 손을 잡고 중국팡디찬신시그룹(中國房產信息集團)을 설립한 후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투자왕 CEO 뤄쥔<사진=바이두(百度)>

그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경영자라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뒤로 한 채 2011년 공유숙박 업체 투자왕을 설립했다. 뤄쥔은 최초로 산야(三亞)에서 숙박 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유 숙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뤄진은 직장 생활 20년 동안 다른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출장 차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5성급 호텔을 방문해왔다. 그는 그때마다 기념으로 호텔 룸 키를 수집하며 각 호텔의 특징을 기억했다. 하지만 집과 같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숙박업체가 없다는 점이 그의 불만이었다. 그때부터 뤄쥔의 창업을 향한 영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투자왕(途家網)은 설립 당시 내부 조사를 통해 중국의 3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4성급 호텔 이하의 중저가 숙박시설의 경우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불어 숙박요금 100위안~200위안대의 저가 숙박시설은 여행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런 배경하에 투자왕은 중·고급형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가격은 5성급 호텔보다 낮은 합리적인 요금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

특히 투자왕은 미국의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와 홈어웨이(Homeaway)를 벤치 마킹했다. 이 두 업체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수익모델과 타깃 고객층에서 차이가 있다. 에어비앤비가 주택 내부의 개별 방을 고객에게 중개하는 반면,홈어웨이는 주로 휴양지에 위치한 주택 전체를 여행자에게 제공한다. 투자왕은 휴양지에서는 홈어웨이의 방식을 채택하고 도심지에서는 에어비앤비의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왕은 레지던스(Residence),리조트,펜션,게스트 하우스, 민박집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상품을 온라인에서 중개하고 있다. 호스트(임대주)에게는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 경제적 이득을 주고 여행자 입장에서는 조리 및 세탁을 할 수 있는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현지에서 고객들이 예약된 방을 이용할 수 없거나 온라인에 게재된 숙박시설의 정보와 다를 경우, 투자왕은 100% 환불 방침을 내세워 유커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현재 투자왕은 중국의 325개 지역 및 해외 1085개 지역의 약 50만 곳의 숙박 자원을 확보했다. 투자왕의 모바일 앱 회원 규모는 5000만명을 돌파했고 매일 수십 만 명이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동 공유 숙박시설 및 고객 평가<사진=투자(途家)>

◆ 해외 사업 확장, 인수합병으로 규모화 실현

투자왕(途家網)은 중국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으로서 막대한 유커 고객을 기반으로 전세계 각국에 숙박자원을 확보해 중국 관광객들을 송출하고 있다. 한국, 일본, 태국을 비롯한 유커들이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에는 어김없이 투자왕의 숙박 시설이 확보돼 있다.

이에 따라 투자왕의 해외사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이용자 규모가 평균 5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올해 이용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8배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투자왕은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Rakuten)과 협력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지 자회사를 통해 일본 내 숙박 시설을 대거 확보하고 유커들을 겨냥한 서비스 질을 향상한다는 것.

실제로 투자왕의 고객 90%는 중국 관광객들이다. 일본에서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와도 한판 경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은 태국과 더불어 유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국으로 부상하면서 투자왕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투자왕은 관련 업체의 숙박 사업을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취날(去哪兒)의 숙박 사업을 인수하고 온라인 숙박 예약 채널을 확보했다. 또다른 중국의 숙박 플랫폼 업체 마이돤쭈(螞蟻短租)도 사들였다. 또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취날(去哪兒),이룽(藝龍)등과 협력해 8개 온라인 채널에서도 투자왕의 숙박시설 예약이 가능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