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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더 빠진다' 월가 하락 베팅 봇물

기사입력 : 2017년10월04일 02:56

최종수정 : 2017년10월04일 02:56

JP모간 조사, 매도 포지션 2006년 이후 최고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9월 미국 국채시장이 10년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월가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뜻을 밝힌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세계 최대 채권시장이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시청하는 트레이더 <사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JP모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 주 사이 벤치마크 대비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44%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국채에 대한 ‘숏’은 3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투기 거래자들의 하락 포지션이 전체 국채 매매에서 7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4분기로 진입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랭한 것은 매파에 치우친 통화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달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본격 나선다. 금융위기 이후 3차에 걸친 양적완화(QE)를 종료한 데 이어 약 10년만에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셈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을 단행하는 과정에 연준은 국채부터 모기지담보부증권(MBS)까지 미국 채권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정책자들이 보유한 자산을 팔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만기 도래하는 물량의 원금을 재투자하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오도넬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레이더들의 국채 매도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만기 7년~30년의 국채 매수 포지션이 대규모로 설정돼 있고 수익률 역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9월 미국 국채시장이 뚜렷한 약세장을 연출한 가운데 10월에도 저항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도 세력의 행보가 단기적인 시장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월가 투자자들은 2.3%까지 오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말 2.6%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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