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춤했던 랠리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3분기 기업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올해 3번째 금리인상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 아래 이달부터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줄일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의장 선택과 대 이란 정책 연설도 주요변수다. 물론 S&P500 기업 가운데 11개 상장사가 3분기 실적발표를 시작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68.58포인트(1.65%) 상승한 2만2773.67에 마감해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9% 높은 2549.33에 장을 마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1.45% 오른 6590.18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6일) 다우존스 지수는 1.72포인트(0.01%) 내린 2만2773.6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74포인트(0.11%) 떨어진 2549.33을 나타냈다. 9월 고용 지표가 허리케인의 충격으로 후퇴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최고치 랠리를 멈추는 양상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만3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위축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9만명 증가와는 크게 다르지만,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4.2%로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동기에 비해 2.9%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춤하던 랠리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자산운용사 매닝&네이피어의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 그렉 우다드는 "전반적으로 봐서 펀드멘탈들은 좋아보인다"며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는 경제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 FOMC 의사록과 3분기 기업실적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의 관심사는 금리인상의 향방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는 FOMC 의사록이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확률을 90% 이상으로 잡으며 9월 의사록에서 이러한 전망을 재확인할 대목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부터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계획이다. 연준은 지난달 20일 마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자산축소 개시를 선언하면서 옐런 의장이 목표로 한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올해 3번째 금리 인상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매파적 신호는 시장에 이미 보냈다.
TD 증권 전략가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비둘기파적 코멘트가 나올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사록 시점 이후 다수의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임기완료하는 재닛 옐런 후임에 대한 리더십 이슈가 커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장으로 누구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대 이란정책 관련 연설도 있다. 대 이란 강경정책의 일환으로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최대 관심사는 3분기 실적이다. 이번주에 S&P500 기업 가운데 11개 상장사가 실적발표를 시작한다.
비록 역대 최다의 기업들이 3분기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팩트세트가 보고하고 있지만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이런 전망은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5일 이후 S&P500의 어닝 성장률 전망치는 2%p 넘게 떨어진 2.8%이다. 특히 하비 영향을 직접 받는 보험사들의 전망치는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떨어졌다.
◆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작
이번 주에는 주요지표와 함께 금융기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0일(화)에는 9월 전미자영업연맹(NFIB)소기업지수가 발표된다.
11일(수)에는 8월구인, 9월FOMC의사록이 공개된다. 기업실적은 블랙록과 델타에어라인이 발표한다.
12일(목)에는 주간실업수당, 9월 생산자물가가 나오고 씨티그룹, 도미노피자, JP모간체이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13일(금)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 핵심 CPI, 소매판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8월 기업재고 지표 발표가 있고, 금융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