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스타톡] 진태화 "뮤지컬과 OST 병행 욕심, 가수 경력 놓고 싶지는 않아요"

기사입력 : 2017년10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2일 09:00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어딘가 친숙한 이름, 낯설지 않은 얼굴의 배우다. 진태화를 무대에서 만났을 때 드는 첫 번째 느낌이다. 10여년 전 아이돌 활동부터 뮤지컬까지. 진태화는 끊임없이 변신과 도전을 하는 중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으로 출연한 배우 진태화를 만났다. '드라큘라'부터 '도리안 그레이'를 거쳐 '나폴레옹'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의미있는 역할들을 소화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드디어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뮤지컬 데뷔 1년여 만에 눈 부신 성과다.

"'나폴레옹'에서 뤼시앙의 분량이 많지는 않아요.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보일까 고민했어요.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되, 존재감을 뚜렷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연구했죠. 그래서 감정을 가장 터뜨리는 감옥신과 솔로곡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했고요. 뤼시앙은 바른 길만을 고집하는 인물인데, 유일하게 나폴레옹의 혈연이잖아요. 형제의 뜻이 틀어져도 형제애나, 끈끈함 같은 게 보였으면 했어요. 가족애를 좀 보여주고 싶었던 게 포인트였죠."

진태화는 아이돌 그룹 배틀 출신이다. 당시 메인보컬 포지션이었고, 붉은색 헤어로 단연 눈에 띄는 멤버였다. 무려 10년도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직접 언급하긴 쑥스러워보였다. 다만 후회하는 듯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진태화는 여기까지 왔기에.

"아이돌 활동 때부터 객석 반응에 익숙해져서 뮤지컬 무대에선 좀 괜찮은 편이에요. 그때부터 멘탈적인 부분은 많이 연습이 됐다. 이젠 좀 덤덤하기도 하고요. 모든 분들은 잘하고 계시니까 나만 잘하면 되지 않나 하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요. 뮤지컬은 발을 뗀 지 얼마 안돼서 아직 채울 부분이 많고요. 좀 더 내공이 많이 쌓이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2년차를 맞은 진태화에게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첫 작품 '드라큘라'에서 겪었던 아찔한 실수를 떠올리면서는 질끈 눈을 감았다. 3중 회전 무대가 잘못 작동하는 바람에 몸이 끼일 뻔 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고 말 그대로 '멘붕'에 빠졌다. 다음 대사를 까맣게 까먹은 진태화를 보며 상대였던 김준수 역시 당황했던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듯 했다.

"제가 변호사 역이라 드라큘라 백작을 추궁하고 질문해야 했는데 그걸 통으로 날렸어요.(웃음)그 때 페어였던 준수형의 당황한 표정이 기억나요. 이제는 무조건 애드립이죠. 대처 능력이 조금은 생겼어요. 그래도 실수한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된 거죠.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했고 훨씬 부족할 때 연기해서 만회하고 싶어요. 넘버도 너무 좋았거든요. 다시 극이 올라간다면 '이번엔 잘할게요'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꼭 도전하고 싶어요."

백석 시인의 시와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나와 나탸사와 흰 당나귀'로 주연 데뷔를 앞둔 진태화. 과연 어떤 변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떤 연기로 또 한번 스스로를 증명해낼 지 궁금해졌다. 주연으로 올라선 부담감은 물론이고, 백석의 시를 사랑하는 관객들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여러 숙제를 떠안은 그는 나름의 단단한 각오를 얘기했다.

"시인 백석과 사랑한 여인 자야의 이야기인데 넘버 가사가 다 백석의 시로 돼 있어요. 좀 더 시적이고 추상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이 많이 들죠. 시인 특유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잘 표현하고 싶고, 실존인물이라 고민이 더 많이 돼요. 주인공이라 곡 수와 대사가 많은데다, 인터미션도 없는 작품이이라 극 전체를 크게 봐야 하거든요. 신 하나 하나가 아닌 작품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제 숙제죠."

진태화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매력에 푹 빠진 듯 "다이나믹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공감대를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나나흰' 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언젠가 한번쯤 꼭 도전하고 싶은 건 평소 성격과 비슷한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이었다.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 '킹키부츠'예요. 건드릴 게 없는 너무 좋은 작품이고 내공이 좀 쌓인 후에 꼭 도전하고 싶죠. 밝은 걸 세련되게 표현하기가 어렵긴 해요. 저도 성격이 밝기도 한데 텍스트를 받는 순간 얼더라고요. 평소 모습과 얼마나 더 접목을 시키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찰리는 좀 저같은 애거든요. 지질하고 어리버리하기도 하고요. 하하."

어렵게 돌아온 만큼, 진태화의 뮤지컬을 향한 애정은 대단했다. 당장은 다른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 정도. 그럼에도 드라마 OST를 통해서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냈다. 뮤지컬 넘버는 음원으로 소장하기가 어렵기에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생각이었다.

"일단은 뮤지컬을 시작했으니 제대로 이 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뮤지컬배우 진태화입니다' 라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 아직까지는 당당하게 소개하기가 좀 그렇거든요.(웃음) TV 프로그램이나 연기도 기회가 온다면 뿌리칠 수는 없겠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면 당연히 할 거예요. 사실 지금 욕심나는 건 OST예요. 가수를 해왔으니 그걸 아주 놓고 싶지는 않아서요. 춤 췄던 것도 좀 아까웠는데 다른 뮤지컬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있겠죠?"

진태화는 10년 간 이런 저런 사정 속에서도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은 건, 무대에 자체가 감사했기 때문이었음을 고백했다. 꿈 하나만 보고 달리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점점 더 단단해졌다. 그 힘으로 뮤지컬 무대까지 왔음을 인정하며, 진태화는 그저 꾸준히 활동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앞으로도 그리하고 싶은 소망을 얘기했다.

"이쪽 계통의 일을 하는 분들은 모두 최고를 꿈꾸잖아요. 저도 아니라고 할 순 없죠. 운 좋게 '나나흰' 주역을 맡게 됐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마냥 주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관객들이 믿고 보실 수 있게 잘하고 싶어요. 제 발전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곧 '킹키부츠'의 찰리로 봬요. 하하."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