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 최고의 현대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무대에서 만난다.
연희단거리패가 2017 서울문화재단의 메세나 지원사업을 통해 '길떠나는 가족'을 다시 한 번 무대 위에 올린다.
작품은 1991년 초연돼 서울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후, 2014년 명동예술극장 공연 전회 매진, 지난해 3월 콜롬비아 제15회 이베로아메리카노연극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회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길떠나는 가족'은 식민시대와 조국분단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궁극의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이중섭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식민치하 일본여인과의 결혼, 1.4 후퇴로 인한 남하, 정신병원에서의 죽음 등 예술가를 억압하는 시대적 상황과 경제적 빈곤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치열한 예술혼으로 맞서는 그의 고단한 삶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환상적인 무대로 꾸며낸다.
이윤택 연출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강조하며 "이 공연의 승패는 관객에게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단순히 평면적인 스토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떠나는 가족'은 오는 11월 16, 17일 저녁 8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연희단거리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