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여자는 다 그래(코시 판 투테, Cosi fan Tutte)'가 오는 11월 21~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세계적인 오페라 '코시 판 투테'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오페라단 '여자는 다 그래(코시 판 투테, Cosi fan Tutte)'가 오는 11월 21~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여자는 다 그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최고의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합작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명작이다.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18세기 나폴리를 현대 사회로 옮겨 모던하고 로맨틱하게 재탄생된다. 지난해 '현대 오페라 시리즈 I' 오페라 '도요새의 강'에서 손발을 맞추기도 했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LED 화면을 이용해 도시적이고 모던한 미용실을 연출한다. 이는 스타일샵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의상, 여가, 헤어, 개인 취향 등을 한 곳에서 맞추어 개인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갖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한 미장센이다. 미용실 의자, 패션 소품들과 티비 같은 인테리어가 관객들을 현대 시대로 초대하고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의상은 디자이너 이주희, 조명은 김민재 디자이너, 영상은 김보슬 디자이너가 맡았다.

세련된 무대 연출에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극 중 자매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윤정, 김미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방신제가 노래한다. 피오르딜리지의 약혼자 페란도 역에는 테너 진성원과 정재환이, 도라벨라의 약혼녀를 시험하는 돈 알폰소 역에는 김영복과 전태현, 하녀 데스피나 역에는 박미영, 장지애가 맡는다. 유럽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성악가들과 그동안 서울시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 온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중창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리아 중심의 기존 오페라와 달리 '여자는 다 그래'에서는 뛰어난 앙상블을 이루는 중창의 비중이 높다. 이를 통해 등장인물의 미묘한 심리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지휘는 모차르트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민정기 지휘자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모차르트 음악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보인다.

한편 최고의 성악가들과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서울시오페라단 '여자는 다 그래(코시 판 투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