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새로 태어나는 서울사진축제…내년부터 북서울미술관 주도, '창동61플랫폼' 구성 첫 걸음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17:59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17:59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8년부터 서울사진축제를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인 북서울시립미술관이 이어받는다. 2021년을 목표로 기획중인 창동61플랫폼 이관 준비과정이다. 창동61플랫폼이 완성된다면, 국내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여는 사진전문미술관이 된다.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본부장은 3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까지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시본청에서 주관하는 서울시문화축제였다. 그러다 올초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관해달라고 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은 분관인 북서울시립미술관에 주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창동61플랫폼 이관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기혜경 본부장은 향후 건립될 사진미술관 ‘창동61플랫폼’의 콘텐츠 확장에 기여하고 인프라를 구성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 분야 및 조사 연구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해서 연구소 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새로운 담론을 해나가기 위한 방안과 자리를 내년부터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전문미술관이 될 ‘창동61플랫폼’ 구성에 앞서 사진과 관련한 아카이빙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에 대해 기혜경 운영 본부장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서울사진축제가 올해 8회째인데, 아카이브, 네트워크가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사진미술관에 넘길 건 또 다른 도록 4권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건 무조건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창동61플랫폼’에 대해 현재는 구상 단계 정도라고 밝히며 동경, 뉴욕의 사진전문미술관의 성장까지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창동68플랫폼과 더불어 창동에 다른 기능을 가진 기관에서 같이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전 단계이며, 투자, 심사를 거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진전문미술관이 동경과 뉴욕에 있는데, 앞으로 우리도 그 길을 가야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공개할 기회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북서울미술관이 주관하게 될 2018서울사진축제는 새 옷을 갈아입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다. 사진 페서티벌 및 행사와 연개해 시민과 밀착된 축제의 성격을 가질 것, 총감독제를 폐지하고 미술관 학예인력이 주도해 자문위원단이나 객원 큐레이터와 함께 기획할 것, 국내외 사진작가, 연구자 등 사진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심포지엄 및 국제 프로그램을 개최할 것 등이다.

2018 기혜경 운영본부장은 “사진계의 많은 작가, 관계자를 1대1로 찾아뵙고 자문회의를 거치면서 사진축제의 방향을 바꿔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시민과 함께 성장하지 못한 사진축제의 문제점도 살폈다. 그는 “서울사진축제의 한계가 있다. 미술적인 축제를 강조하다보니 덩치만 커졌다. 어떤 콘텐츠를 확장했는가에 대한 문제는 극명하게 두 가지 시선으로 나누어진다. 축제를 없앨 순 없다. 사진 매체가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미, 이 점을 강조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일우 서울사진축제 총감독은 사진축제과 시민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더욱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 확장성을 봤을 때 사진은 그동안 너무나 폐쇄되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상당히 경직된 구조에서 사진축제를 만들다보니 실제 할 수 있는게 굉장히 적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 서울시립미술관의 축제에 대한 목표가 다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사진축제 자체가 축제 사업, 기타 유사 사진축제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적합한 단어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 안에서 축제 기능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산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