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예술위가 선정한 '창작산실'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 개성 넘치는 소재와 참신한 스토리로 관객을 찾아온다.
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예술극장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22개 선정작의 단체 대표들과 양효석 공연예술본부장, 차민태 공연지원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통예술 분야에 선정된 '완창판소리프로젝트'의 이향하(입과손스튜디오)에서는 "하는 사람 위주의 작품이 아니라 관객도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볼 만한, 즐길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 작업의 포인트"라며 "전통 판소리의 포인트는 그대로 하되, 극장으로 들어왔을 때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아왔고 고수와 소리꾼, 관객의 호흡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삶의 노래'를 무대에 올리는 사단법인 정가악회에서는 "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 왜 가지면 안되냐고 되묻고 싶다. 정가악에서는 이런 사회적 이슈를 말하는 다큐 형식의 공연을 만들어왔다. 흩어진 고려인들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와 음악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구성"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영상과 음악이 함께 나오는 다큐 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준비한 이들은 "관객들이 오셔서 내 삶과 상관이 없어도 왜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가, 음악과 내가 왜 사회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각자의 답을 가져가실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 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을 준비한 극단 위대한 모험 측은 "작년 여름만 해도 굉장히 암울한 시대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생각했다. 91년 위작 논란,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이 터졌다. 가짜를 국가가 진짜라고 주장하고 한쪽은 진짜를 국가가 가짜라고 주장한 사건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연극은 학예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진짜였던 사건을 가짜로 탈바꿈시키는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며 "작년에는 대통령이 가짜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저에게는 지금까지 우리 삶도 거짓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의 몸짓이 많이 보였다. 그게 진짜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는 연극, 무용, 뮤지컬, 오페라, 전통 예술을 통틀어 총 22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블랙리스트' 극단 하땅세가 포함돼 주목받았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패키지 티켓 구매시 30~50% 할인된 가격과 굿즈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매 페이지와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