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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발행어음 인가에 은행이 반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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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도입 취지와 다른 용도 사용 가능"
"은행업 라이선스 없이 은행업 수행하게 되는 꼴"
"초대형 IB가 은행 영업 침해, 금융안정성 우려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하자 은행권 반발하고 있다.

초대형 IB가 조달한 자금을 당초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렇게 되면 "증권사가 은행업 라이선스 없이 은행업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 은행권의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초대형 증권사가 은행의 영역을 침해할 수 있고,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했다.

발행어음이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기업 대출이나 비상장사 지분 투자, 부동산 금융 등에 쓸 수 있다.

은행권에선 우선 발행어음 만기가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라는 데 주목한다.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초대형 IB 도입 취지인 신생·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으로 활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발행어음 업무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한 조달자금을 기업에 대출하는 것"이라며 "투자은행 업무가 아닌 일반 상업은행의 업무에 해당하고, 과거 단자사나 종금사처럼 단기대출업무에 치중할 우려가 높아 초대형 IB 육성정책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초대형 IB의 발행어음을 통한 조달금리는 연 1.8% 수준으로 은행(연 1.6%)과 거의 차이가 없어 기업 대출 타깃 역시 중소기업으로 좁혀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사가 중소기업 대상 시장에 적극 나설 경우 은행권의 '먹거리'로 부상한 중기대출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결국 초대형 IB에 대해 발행어음 업무를 허용하는 것은 은행업 라이선스 없이 은행업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업권간 불평등, 건전성 규제공백, 금산분리 원칙 무력화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권에선 초대형 IB 인가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소한 국회와 금융위 민간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보완책 마련이 완료된 이후 추진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회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초대형 IB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법안과 관련해 기업신용공여 범위를 당초 초대형 IB 도입 취지에 맞게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혁신위 역시 지난 10월 금융위에 대한 1차 권고시 초대형 IB와 관련 업권간 형평성, 건전성 규제‧감독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그룹 통합감독방안과 병행될 필요가 있고 건전성을 중심으로 인가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가 의결시) 업권간 형평성, 건전성 규제 문제 등에 아무런 보완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현실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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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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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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