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진행된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질문에 답하고 있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캐슬린 김 <사진=아트앤아티스트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아트앤아티스트가 주최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박지민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캐슬린 김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역할이 루치아"라며 "그동안 단면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루치아는 심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역할이다. 내 성격상 어둡고 슬픈 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또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활동해온 소프라노다. 그는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 "정말 영광이다. 데뷔 10년에서야 최근 국립오페라단 무대에 서게 됐다"며 "외국에서 외국인들의 음악을 동양인으로서 인정받고 세계 최고의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그동안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테너 박지민과 바리톤 김주택 등 함께 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진행된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박지민 <사진=아트앤아티스트 제공> |
바리톤 김주택은 최근 JTBC 크로스오버 4중창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성악가로서 사명감이 있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성악을 알리고 대중화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많이 고민하고 용기 내 내린 결정이었다. 이번엔 제가 낸 용기를 관객들이 저에게 해줬으면 한다. 오페라는 절대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하는 공연이다. 아트앤아티스트 주최 측은 화려한 무대 세트와 중세풍 의상에서 벗어나 음악 외적인 부분에 가려져 있던 음악에 더욱 집중할 방침으로 콘체르탄테를 꾸몄다.
이에 테너 박지민은 "보통 오페라는 의상, 조명, 연출 등 감독들로 부터 지시를 받고 스토리텔링을 한다. 하지만 콘체르탄테는 노래에 비중이 크다"며 "노래도 노래지만 관객들이 볼 때 스토리도 보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노래와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오는 12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