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포항 강진] '역대급 지진'에 양산단층대 '원전' 안전성 논란 재확산

기사입력 : 2017년11월16일 14:05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4:27

원전 몰려있는 양산단층대 규모 7.0 강진 우려 고조

[뉴스핌=이윤애 기자] 경북 포항에서 역대 2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주와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모두 양산단층대를 진앙으로 두고 있는데, 이 단층 주변에 원전이 다수 건설돼 있어 추가 지진 발생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1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4시49분경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 직후 이번 지진으로 원전 운영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 중에 있다"며 "월성1발전소에서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점검중이지만 설비고장 및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1년 사이 양산단층대를 진앙으로 둔 지진이 두 차례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단층대 위에 건설된 원전의 안정성 논란이 재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탈원전을 지지하는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양산단층을 중심으로 지진이 반복되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1년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두번이나 반복된 게 향후 7.0 이상 초대형 지진의 '전조'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산단층은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경주, 부산, 경남 양산까지 이어지는 단층으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분석된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은 전날 긴급성명을 통해 "지진은 원전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때리고 있다"며 "국내 원전들은 하필이면 정확하게 활성단층대 위에 건설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포항지진 진원지에서 불과 40㎞ 거리에 있는 월성지역은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면서 "양산단층과 이와 이어진 8개의 대규모 활성단층이 이루는 양산단층대 위에 월성·신월성 6기, 울진 한울 6기, 부산울산경남 고리·신고리 6기 등 18기의 원전이 돌아가고 있고, 5기의 원전이 건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양산단층대 위의 18기 원전들 중 17기는 모두 6.5로 내진 설계가 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지어진 신고리 3호기만 규모 7.0으로 지어졌다.

정부가 경주지진 후 지난달 원전 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보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의원들은 "큰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원전 안전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며 "오늘 포항지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더 빠르고 더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며 "신규원전 건설 중단과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금지의 공약은 확고히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