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항북부 수능시험장 4곳 대체장소 지진 일어나면?…“수능 재연기는 불가능”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3:30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5:34

교육부·행안부 포항지진 후속대책 발표

[뉴스핌=김규희 기자] 교육부는 20일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점검 결과 상대적으로 상태가 심각한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4곳을 대신해 포항 남부 4개 학교를 대체 지정했다.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마련해 병행 준비한다.

대체 지정된 시험장과 예비 시험장은 포항 지역 수험생에게 21일까지 개별 안내된다. 22일 예비소집에서 자신의 시험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능 당일에 입실 시간 이후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 현장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도록 한다고 했는데 혹시라도 현장의 판단에 잘못됐을 경우에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아닌지?

▲(김상곤 부총리)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8시 10분 이후에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서 조치하게 돼 있다. 시험장 교장 선생님, 지역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제가 직접 당일에 포항에 내려가 있을 예정이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부가 작년에 발표한 지진대처 가이드라인을 보면 3단계로 나눠져 있다. ‘가’, ‘나’, ‘다’ 단계로 구분할 때 혹시 수치로 정해진 게 있나?

▲지난해 그것을 만들 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었다지만, 확정적으로 진도와 관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선 ‘가’군은 아주 경미한 상태, ‘나’군은 조금 책상 밑으로 피해야 되는 상황, ‘다’군은 밖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

-수험생이 지진을 감지한 경우 감독관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되나?

▲아시다시피 감독관은 교실에 있다. 그리고 예비감독관이 또 복도에 추가 배치될 예정이고 또 층간 감독관도 포항에는 배치될 예정이다. 감독관들이 판단해 전체 학생들을 인솔하고 또 행동을 하도록 요청하겠다.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을 보면 굉장히 표현들이 모호하다. ‘현장감독관의 판단에 따른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교실이나 학교마다 현장감독관의 판단이 다를 수가 있다. 그리고 예행연습이 한 번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2페이지에 걸친 긴 매뉴얼이 현장에서 무리없이 작동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기상청에 교육부 직원 2명이 파견돼 있고 기상청이 시간대별로 예고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험장에 교장 선생님과 시험 감독관이 현장에서 1차적으로 판단하는데, 중요한 때 바로 그 지역의 지역교육청 그리고 경북도교육청이 함께 판단하도록 돼 있다.

지진대피 요령을 지난 15일 예비소집 때 한 차례 학생들에게 숙지를 시켰고 그리고 이번 22일 예비소집 때는 그걸 구체적으로 또 숙지시키고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같이 공유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23일 수능 때 여진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진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났다. 정부는 ‘피해액이 90억원 넘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추정치를 발표한 적이 없다. 추정치라도 좀 나왔는지? 그리고 재난지역 선포는 언제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아직까지 육안으로 검사했기 때문에 ‘피해액이 총 얼마다’고 섣부르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는 기준이 90억원이다. 과거에 다른 재난이나 재해하고 비교했을 때 포항의 경우 90억원보다는 훨씬 더 크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선조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면 대통령이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국무회의 전에 선포할 것으로 안다.

-이재민 숫자가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왜 그런가?

▲처음에는 공포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다. 공직자들은 아니지만 전문가들과 자원봉사 나온 분들이 당신 집은 진단하니까 괜찮다라고 하면 돌아가시기도 한다. 집이 완파나 반파가 돼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분들 외에는 겨울이고 하니까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재민 수용소가 2군데 있다. 하나는 흥해실내체육관하고 기쁨의 교회 두 곳에 있는데, 거기에서 이제 전부 다 주민들의 일종의 인식표라고 할까, 명찰을 달아드렸다. 그래서 명확하게 그분들의 주소라든가 개인에 대한 의견이 나오긴 하니까 거기서 조금, 일단 조금 불필요했던 부분들은 또 정리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아마 이재민 숫자가 한때 1700명까지 갔다가 지금 1300명 정도다. 또 이게 오늘 새벽에 여진이 있었기 때문에 숫자는 또 늘어날 수도 있다.

-상당한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부정행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되는가?

▲밖으로 나가게 되면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만약에 여진이 크게 나서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 학생들의 시험 성적은 무효처리가 되는건지?

▲ 최악의 상황에서 특정 학교가 시험을 못 보게 되는 건 국가재난사태다. 거기에 대해서는 추후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된다. 현재는 거기에 대한 대비책은 준비돼 있지 않다.

-만약에 시험 중단이 결정될 경우 이 중단의 최종결정권자가 누군가? 경북도 교육감인지 교육부총리인지.

▲ 학교장이 그 시험장의 책임자다.

-만약에 수능일 이전에 또 큰 지진이 난다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건가?

▲우선 포항 인근지역으로 재배치한다. 만에 하나 포항 인근지역도 불가능한 상태에 대해서 그러면 수능을 볼 것이냐, 안 볼 것이냐, 그쪽 지역만 제외하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진 규모가 너무 커서 교실 자체를 사용하기 불가능할 정도를 가정하고 질문했는데, 그 지역에 대해서는 시간이 너무 임박하고 시험장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했을 때는 시험을 치를 수 없다.

만약 수능 시험 중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그 지역, 혹은 그 지역에 고사장에 대해서는 즉시 내부적인 매뉴얼에 따라 구제방안들을 포함해 발표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