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뉴비즈] 헤드라인 독자가 결정, 글로벌 뉴스앱 프론티어 '진르터우탸오'

기사입력 : 2017년11월23일 17:56

최종수정 : 2017년11월25일 10:50

편집자 따로 없어, AI 엔진이 사용자니즈 분석 정보 추천
제휴언론 3700개 유저 7억명 기업가치 24조원,광고만 1조3천억원
CEO 장이밍 '검색사이트에서 일하다 사업 아이디어 얻어'

[뉴스핌=홍성현 기자] #베이징에 사는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켠다.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오늘의 헤드라인’을 추천해주는 뉴스 정보앱. 키워드를 넣어 검색할 필요도, 관심 없는 정보를 의도치 않게 마주하는 일도 없다.

진르터우탸오는 ‘정보가 알아서 독자를 찾아가는’ 발상의 전환으로 중국 뉴스앱 1위를 차지한 ‘맞춤형 정보추천엔진’이다. 2012년 탄생한 진르터우탸오는 5년만에 이용자수 7억명, 기업가치 220억달러(23조8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굴지의 미디어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내 매체와 전문가들은 물론 해외 유수의 언론들까지 진르터우탸오의 탄생 스토리와 창업 주인공에 대해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중국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를 성공적인 뉴미디어 사례로 다뤄 주목을 끌었다.

수요자 중심 콘텐츠 서비스가 각광받는 시대, 중국의 ‘맞춤형 정보추천엔진’ 진르터우탸오는 뉴스 제공에 있어 차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업계에 획기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를 다룬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캡쳐=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 독자의 관심사가 곧 ‘톱뉴스’

중국어로 ‘오늘의 헤드라인’이라는 뜻의 진르터우탸오는 베이징쯔제탸오둥커지(北京字節跳動科技 Bytedance)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 어플’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언론사의 모바일앱이나 포털사이트와는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편집자가 따로 없다는 사실. 대신 인공지능(AI)이 사용자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뉴스를 추천한다.  

“당신의 관심사가 헤드라인(톱뉴스)을 만든다(你关心的,才是头条)”

로고 밑에 쓰여진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진르터우탸오는 편집자가 정보를 취사선택해 배치하는 기존의 방식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대신 인공지능이 진르터우탸오 내 키워드 검색 및 뉴스 클릭(구독) 현황을 통합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톱뉴스를 배달한다.   

진르터우탸오에 가입하거나 위챗, 웨이보, QQ 등 SNS계정을 사용해 로그인하면 △나이 △직업 △거주지 △SNS사용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도출된 ‘알짜 정보’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캐치프레이즈 <사진=바이두>

물론 이용자가 직접 검색해서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경제, 사회, 이미지, 동영상 등 카테고리 분류가 돼 있고,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카테고리를 편집해서 편의대로 사용 가능하다.

또 다른 경쟁력은 수많은 콘텐츠 제공자로부터 나온다. 진르터우탸오는 ‘터우탸오하오(頭條號)’라는 플랫폼을 개설해서 운영중이다. 언론사, 정부기관, 기업 및 개인 블로거 등이 생산하는 콘텐츠를 제공받아 사용자 구미에 맞게 배치하는 것. 그 중에서도 중국 주요 매체, 지역 신문사 등 진르터우탸오가 제휴를 맺은 미디어업체만 3700곳에 달한다.

진르터우탸오는 최근 몇 년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창작자(크리에이터) 대회’를 열고, 콘텐츠 원작자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개최된 제2회 창작자 대회에서는 10억위안을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창작자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창작자 지원 시스템이 진르터우탸오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SNS 최강자 텐센트(騰訊)에 크리에이터를 뺏기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한다.

2017년 10월 기준, 진르터우탸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원작자 및 업체의 계정은 120만개를 돌파한 상태다. 매일 50만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되며, 쇼트클립 조회수는 1일 평균 100억뷰에 달한다. 지난해(2016년) 진르터우탸오 광고 수익은 8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모바일앱 화면

◆ CEO 장이밍, 다음 목표는 똑똑한 ‘소셜미디어앱’

설립 5년 만에 중국 1위, 뉴스앱분야 글로벌 제왕으로 급부상한 진르터우탸오의 탄생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3월, 진르터우탸오 창립자 장이밍은 베이징쯔제탸오둥커지(北京字節跳動科技)를 설립하고, 같은 해 8월 진르터우탸오 첫번째 버전을 선보인다.

창업 당시 장 CEO는 “사용자가 흥미를 갖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미 시장에는 수많은 뉴스정보앱들이 존재했고, 보다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필요했다.

이때 장이밍이 생각해 낸 방법은 바로 ‘정보가 알아서 독자를 찾아가는’ 발상의 전환.

장이밍 CEO <사진=바이두>

사실 장 CEO가 효율적인 정보 검색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건 졸업 후 여행검색사이트 쿠쉰(酷訊)에서 일할 무렵부터였다.

집에 갈 기차표가 필요했던 장이밍, 하지만 기차표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당시 쿠쉰에서 제공하던 검색 서비스는 이용자가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 실시간 기차표 현황을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이때 장이밍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차표 검색엔진을 만들어 원하는 기차표가 나오면 메시지 알림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결과 장이밍은 30분도 채 안 걸려 기차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난카이(南開 남개)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이후 쿠쉰과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일했던 경험이 모두 진르터우탸오 창업에 밑거름이 됐다. PC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재빠르게 파악한 것 역시 모바일 앱 개발에 영감을 제공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는 출시 3개월만에 1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다. 그리고 5년 후 진르터우탸오의 유저는 7억명으로 늘어났고, 중국 일등 뉴스앱으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거둔다.

최근 들어 장이밍의 진르터우탸오는 쇼트클립 등 동영상 콘텐츠에도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2월, 미국 UCC앱 플리파그램(Flipagram)을 전액 출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쇼트클립앱 뮤지컬리(Musical.ly)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향후 진르터우탸오 산하 쇼트클립앱 틱톡(抖音 더우인, Tik Tok)과 합병해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장이밍(張一鳴)은 지난 22일 열린 ‘제3회 진르터우탸오 창작자 대회’ 현장에서, “앞으로 1년 내에 팔로워 100만명 이상 보유한 크리에이터 계정 10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르터우탸오 모바일 앱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를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일종의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으로 만들어 콘텐츠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장이밍 CEO는 최근 "향후 진르터우탸오는 ‘스마트 뉴스추천앱’에서 ‘스마트 소셜미디어앱’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의 다음 목표를 제시했다.

‘제3회 진르터우탸오 창작자 대회’ 현장 장이밍(張一鳴) CEO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