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그날 CCTV 가려진 유치원서 무슨일이... 바늘학대 파문 중국 훙황란 어떤 회사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7:52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7:52

지난 9월, 유아교육기관으로는 첫 나스닥 상장
잘 나가던 최고 명성 교육기관 돌연 피소 잇달아

[뉴스핌=백진규 기자] 주사기 학대에 수면제까지, 조폭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일이 유치원에서 발생하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사건이 발생한 훙황란(紅黃藍, RYB) 유치원은 중국 유아교육업계 1위를 달리던 나스닥 상장사여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3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베이징에 위치한 훙황란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치원 원생들의 몸에서는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수면제로 추정되는 ‘하얀 알약’을 먹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해당 유치원 교사는 구속됐고 원장은 파면됐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훙황란에 대한 여론의 비난과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마침 중국 유아전문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불과 2달만이어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월 훙황란 나스닥 상장 사진 <사진=훙황란 홈페이지>

◆ '어린이집' 단어까지 만들어낸 유아 교육 대표기업

사건이 불거지기전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훙황란은 중국 유아교육업계의 롤모델이었다. 1998년 어린이집으로 시작한 훙황란은 현재 전국 300개도시에서 1300개의 어린이집과 500개의 유치원을 직영 및 체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고용 교사 수만 1만5000명, 산하 교육연구소 연구원도 60명에 달한다.

훙황란의 성공에는 설립자 스옌라이(史燕來)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에서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법조계로 나가는 대신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아동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앞으로 영유아 교육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했다.

1996년 베이징에서 동업자와 함께 시작한 영유아 실내 놀이시설 판더우러(翻斗乐)는 대성공을 거뒀다.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킨 방식은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전략이었다. 판더우러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긴 줄을 서야 했다.

스옌라이는 단순한 놀이학원 방식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쟁자들이 따라 할 것을 직감했다. 독창적이면서도 오래 갈 수 있는 교육방식을 고민한 끝에 그는 1998년 어린이집 ‘친즈위안(親子園)’을 설립했다.

베이징사범대 교수들과 교수협회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사들에게 특강을 열고 교육 커리큘럼을 만든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친즈위안도 대박을 냈다. ‘모자(母子)가 함께하면 아이들의 잠재력도 깨어난다’는 친즈위안의 광고 카피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중국에서 ‘친즈위안’이란 단어는 어린이집을 뜻하는 여우얼위안(幼兒園)과 같은 말로 쓰일 정도다.

그 뒤로 훙황란은 어린이집, 유치원, 유아교육연구소를 운영하는 유아교육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전국으로 뻗어나갔다. 스옌라이는 성공한 교육기업 CEO이자 정협(정치협상회의)위원으로서 유아교육의 선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9월 27일 나스닥 상장은 화룡점정을 찍는 행사였다.

그러나 상장 2달만에 주사기, 약물 아동학대 논란이 일면서 훙황란은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 24일 훙황란 주가는 하루 만에 38% 폭락했다.

◆ 올해 소송 건수만 25건, 피해 확대 우려

훙황란 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2명의 교사가 학생을 발로 차고 밀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올 들어 훙황란에서 발생한 각종 소송 건수만 25건에 달한다. 지금도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등에 위치한 훙황란의 학부모들도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학부모들은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이라는 훙황란의 광고만 믿고 비싼 돈을 내며 아이를 맡겨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훙황란 유치원 비용은 월 2500~3000위안 수준으로 주변 유치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훙황란 측은 ‘모든 유치원에 CCTV를 설치한 안전한 유치원’을 표방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모든 교실에 CCTV를 설치했다고 하나 사각지대가 많은데다, CCTV는 원장실에서만 볼 수 있게 돼있고 외부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더 많은 아동학대 사례가 있었을 것이라며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훙황란은 24일 공문을 통해 “해당 교사는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훙황란 유치원도 조사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떠한 아동학대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영유아 교육업계도 충격에 빠졌다. 업계 1위 훙황란의 이미지가 추락하면 그만큼 투자유치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자녀 정책으로 사업 확대를 기대하던 상황에서 터진 사건이라 타격이 더욱 크다"면서 "사업실적에만 연연하던 교육투자시장이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9월 27일 나스닥 상장 이래 훙황란 주가 추이. 11월 24일 38% 하락했다 <캡쳐=텐센트증권>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