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삼성전자 투자, '소수론' 힘 실린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5:19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0:11

"클라우드 서버 1차투자 종료임박... D램 수요 감소할 것"
내년말 중국 D램 생산 예정..." D램 수요-공급 붕괴 시간문제"

[뉴스핌=김지완 기자] 최근 철옹성 같던 삼성전자 대세론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177만원으로 출발해 28일 현재 264만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만 341조원에 이른다. 블룸버그에 등록된 삼성전자 커버 애널리스트는 총 34명으로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40만원. 이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질주하는 동안 'IT 슈퍼사이클'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장기상승론에 힘을 보탰다. 

이랬던 분위기가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며 균열이 생겼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 삼성전자 목표가와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리포트를 통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이미 4분기부터 추세반전이 일어나고 있고, D램의 수요-공급이 내년 1분기 이후 급감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동시에 가격부담도 언급했다. 션 김(Shawn Kim)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에 근접했다"며 "지난 12개월간 기업가치/매출 지표는 1.4배 수준(2007년 이래 평균 0.9배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전자가 이익성장 모멘텀으로 조정없이 계속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선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인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솔직히 이런 시작의 리포트는 황당하다. 가끔씩 느끼지만, 세계 최고의 주식리서치센터(Equity House) '모건스탠리'라고 해서 좋은 리포트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라는 걸 피부로 느낀다"면서 "어쩌면 타이밍이 12월 네 마녀의 날까지 지수하락을 일으켜 개인투자자들 돈을 쉽게 가져가려는 외국인 투자자들, 이런 거래 유발성 리포트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상반된 투자의견을 내놨다. 유 이사는 "지금 한국 IT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50% 이상의 디스카운트에 거래된다. 경쟁력과 무관하게 삼성전자는 애플에 비해 너무나 저평가 돼 있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330만원을 뚫고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오늘(27일) 같은 4%의 조정 너무나 좋은 투자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 "클라우드 서버 1차투자 종료임박... D램 수요 감소"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모건스탠리가 처음이 아니다. 증권사와 운용사 등에서 꾸준히 우려가 있어왔지만 소수의견으로 묻혔던 측면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CIO는 "삼성전자 앞으로 쉽지 않다. SK하이닉스의 단일 매출 4%를 차지하는 곳이 아마존인데 이 곳이 클라우드 서버에 선투자를 했다. 또 후발 주자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현재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 사용량은 40%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2.5배 사용량이 늘어도 증설없이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투자가 1차적으로 종료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버가 본격화되면 현재 컴퓨터 4대 사용하던 걸 1대만 사용하면 된다"면서 "내년부터 클라우드 서버가 본격화된다. 그렇다면 지금 수준의 글로벌 D램 수요가 있을 것이란 의견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나노기술 경쟁 일변도도 반도체 장기호황에 부정적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익명을 전제로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공정을 내년 11나노, 하반기 7나노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노' 기술은 발전한계가 뚜렷한 기술"이라면서 "한국이 미세공정 기술 발전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중국이 빠른 속도로 기술격차를 줄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1나노(nano)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수준 크기로 사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단위다. 반도체 산업에선 나노 단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초미세 공정을 통해 차세대 초고속∙초절전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선도 업체는 더욱 높은 생산성으로 높은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 내년말 중국 D램 생산 본격화..."타이트한 D램 수요-공급 붕괴"

중국에서 2018년말부터 D램 생산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중국서 D램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타이트했던 수요-공급선이 붕괴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지금의 이익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봤다.

중견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D램 수율이 낮아 경쟁력이 없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중국 정부에서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삼성전자보다 싼 D램에 고정거래 주문을 넣는 기업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불안한 건 삼성전자 호평일색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가운데 중국 D램 기술 수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도 이를 대한민국 경제 위기로 판단하고, 국내 애널리스트를 여러차례 불러 이를 파악해보고자 미팅을 한 것을 안다"고 귀띔했다.

현재의 D램 시장 환경에도 중국발 D램 생산에 더 부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현재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치는 D램은 저사양이 대부분"이라면서 "아이폰 같은 고가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을 장악한 형국인데 이런 환경에서 중국이 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