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환상과 현실, 김무열과 강하늘…'기억의 밤'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08:03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08:03

[뉴스핌=장주연 기자] 만성 신경쇠약을 앓고 있는 동생 진석(강하늘). 새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진석은 형 유석(김무열)의 납치를 목격한다. 다행히 유석은 납치 19일 만에 무사히 돌아오지만, 그 충격으로 납치된 동안의 기억을 잃고 만다. 그날 이후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향하는 유석. 진석은 어딘가 낯설게 변해버린 형을 의심하고 그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영화 ‘기억의 밤’은 ‘천재 스토리 텔러’ 장항준 감독이 9년, 정확히는 1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시작은 2014년 합정동의 작은 술자리. “집 나간 형이 돌아왔는데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지인의 말에서 출발했다. 시선은 동생으로 설정했다. 동생의 흩어진 기억 조각을 차곡차곡 쌓아 전체 사건의 단서를 완성했다. 동생과 상반되는 형의 기억은 관객에게 혼란을 주는 동시에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역할로 썼다. 디테일의 대가답게 작은 단서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코믹릴리프’라는 연극 기법을 차용해 관객의 긴장과 공포 역시 최고치로 올렸다. 말 그대로 휘몰아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반부에 해당한다. 스릴러는 범인이 드러나는 중반부 즈음 완전한 공포물(?)로 바뀌고, 끝내 휴먼 드라마에 종착한다. 확실히 호불호가 가릴 부분이다. 보는 이, 특히 정통 스릴러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장르 파괴’라고 지적할 법하다. 하지만 애당초 이 작품에서 장르는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장 감독은 그랬다. 그는 스릴러를 주제 전달을 위한 도구로 여겼다. 구태여 따지자면 오히려 힘을 준 건 후반부 드라마, “싫든 좋든 사람은 이어져 있고 서로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산다”는 메시지다. 어찌 됐건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되니 성공인 셈이다. 

다만 아쉬운 지점은 반전이 드러난 후 곁들어진 장황한 설명이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고 느끼는 게 단순 스릴러 색이 옅어졌기 때문만은 아닐 거다. 

반면 형제로 합을 맞춘 김무열과 강하늘은 열연은 압도적이다. 탄탄한 연기는 물론, 선과 악이 공존하는 두 배우의 매력적인 얼굴이 빛을 발한다. 이들은 계속되는 반전과 급변하는 장르 전환 속에서도 살아남는다. 입체적인 연기와 양면의 이미지로 기어이 그 순간, 그때 맞는 얼굴을 만들어낸다. 단연 ‘기억의 밤’의 가장 큰 미덕이다. 오늘(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