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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했지만 채권금리 떨어지고 환율 상승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8:25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8:25

추가금리 인상 늦춰진다 공감대...가격 선반영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채권금리는 소폭 내렸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했다.

금리인상 전망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데다 추가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30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7bp(1bp=0.01%p) 내린 연 2.075%로 장을 마쳤다. 5년물은 4.1bp 하락한 2.262%에 거래를 끝냈다. 10년물은 0.3bp 떨어진 2.471%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역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4원 오른 10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전일보다 4.7원 오른 1081.5원에 개장한 후 오름세가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 추이<출처:키움증권>

 채권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25bp 인상한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에 공개된 통화정책방향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또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급격한 물가 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단기간 내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옅어졌다.

금리동결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한 명 있었다는 점도 내년 초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캐리(이자)가 나오는 물건 위주로 매수세가 붙었다"며 "만기가 1.5년 가량 남았는데 금리가 2%면 어느 정도 버틸만하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 새로운 총재가 누가 오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의 운용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란 평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결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는 듯 보였으나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를 떨치지 못하면서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역시 금통위의 금리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원은 레벨을 계속 높여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을 매도한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며 "12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를 반영해 달러가 중립이나 강세로 간다면 달러/원 환율도 더 빠지기보다는 횡보하거나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경제 펀더멘탈 자체가 좋은 상태로,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소멸한게 아니기 때문에 반등 이후 다시 달러/원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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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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