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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대로 하자"..LG유플, 권영수 부회장 직할체제로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1:26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1:26

정기 임원인사서 'AI서비스사업부' CEO 직속 'AI사업부'로 편제
업계, AI 기반 '홈 IoT 및 IPTV 서비스' 출시 예상

[뉴스핌=양태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가 인공지능(A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기존 AI서비스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AI사업부로 편제, 규모도 전사조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I사업부장은 모바일금융, 스마트빌딩 사업 등을 주도한 현준용 전무가 맡을 예정이다. 1967년 생인 현준용 전무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 기반통신사업담당 등을 역임한 기획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중 별도 간담회를 갖고, AI사업 전반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유선(IPTV)의 경쟁력을 갖춘 KT나 디바이스(아이리버) 경쟁력을 확보한 SK텔레콤과 다른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내부적으로 AI사업전략과 관련해 ▲LG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 및 역량 접목 ▲AI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및 IPTV(인터넷TV) 서비스 개발 ▲오픈플랫폼을 통한 AI 생태계 확보라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AI스피커로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을 먼저 공략한 것과 달리 수익기반 확보에 유리한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왔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LG그룹 계열사인 LG CNS와 AI솔루션을 개발해 금융·서점·의료·유통 등의 B2B 시장에 AI로봇 서비스를 도입, 이어 10월에는 네이버와 협력해 AI아파트 구축 사업진출 계획을 밝힌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B2B 시장공략에 집중해 온 LG유플러스가 음성인식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홈 IoT 및 IPTV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홈IoT 서비스는 92만 가입 가구를 확보해 올 한해 목표치인 100만 가구 달성이 무난히 예상된다. IPTV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16.6%, 2분기 대비 3.6% 증가한 342만9천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최근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가 파편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며, "거의 모든 AI기업들이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를 제품과 메신저, 커머스, 콘텐츠 이용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 시장은 오는 2020년 시장규모만 21억달러(한화 2조2850억1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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