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조선 빅3, 내년말까지 만기 회사채 1.5조...대책은?

기사입력 : 2017년12월07일 17:02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6:48

2019년말까지 회사채 발행 사실상 어려워
현대중공업 자산매각,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로 준비

[뉴스핌=허정인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에 내년말까지 약 1조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조선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차환 발행 대신 현금 상환을 해야할 전망이다. 이들의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이달 중 기업어음(CP) 2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한다. 내년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및 CP는 9930억원 어치다. 이를 합하면 총 1조13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은행 대출금까지 고려하면 조선 빅3의 내년 상환액은 2조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자체 유동성으로 내년 한 해를 버텨야 한다고 보고있다. 신용등급이 ▲현대중공업(A-, 부정적) ▲삼성중공업(BBB+, 부정적) ▲대우조선해양(CCC, 안정적)으로 낮아,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나머지 한국기업평가 기준).

증권사 관계자는 “2019년말까진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과 내후년 업황개선 및 실적호조 등을 확인한 후에야 정상적인 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를 통해 자체 현금 창출력을 확보해야한다”며 “현대중공업은 자산매각을 통해 융통 가능한 자금이 4500억원 넘게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업황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조선 빅3의 걸림돌이다.

내년 조선업 호황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 강화와 노후선박을 근거로 꼽는다. IMO는 오는 2020년부터 국제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배출가스 황산화물 함유 비율을 0.5%로 강화한다. 기존 함유비율은 3.5%다. 이 때문에 해운사들은 기존 배에 저감장치를 탑재하거나 LNG추진선을 새로 건조해야 한다.

또 전세계 선박의 40%가 교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해양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선박 9만4543척 가운데 선령 20년(1997년 이전 건조) 이상인 선박은 3만9266척이다. 전체 선박의 41.5%다. 때문에 노후선박 교체와 함께 국내 조선업도 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엔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글로벌 상선시장의 공급과잉 구조와 발주환경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선박가격의 상승 여력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또 후판 등 강재 투입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은 수익성 확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 전문가는 “내년 업황 자체는 나빠질 것으로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 조선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통로가 막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금융통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