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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12월 임시국회…'빈손 국회'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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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순위 입법에서도 이견…임시회 첫날부터 헛바퀴
의원들 줄줄이 해외로…野 내부 진통·집안 싸움에 어수선

[뉴스핌=조현정 기자] 여야가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 11일부터 2주간 소집한 12월 임시국회가 첫 날부터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며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다수가 해외 일정에 나서면서 정상적인 일정을 진행하지 못했고 각 당의 내부 사정과도 맞물리며 대부분의 상임위원회는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조해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한국당의 반발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의원이 다음 주까지 국회를 비우게 돼 12월 임시국회에서도 무쟁점 법안들만 처리하고 '빈손 국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임시국회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전경 /이형석 기자 leehs@

◆ 정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순연…'입법 전쟁' 어디로

임시국회 첫 날인 전날 여야는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만 열렸다. 12일에도 일부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일정만 잡혀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경제재정소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만 법안 심사가 진행되며 행정안전위원회는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논의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통상 매주 열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간 주례회동은 이번주 순연됐다. 정 의장은 오는 13일 페루로 출국해 7일 간 일정을 소화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6박 8일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함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13~15일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 58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이미 일본으로 떠났다.

해당 의원들은 미리 잡혀 있던 의원 외교 차원이거나 상임위 업무를 위한 일정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예산을 불용처리하지 않기 위한 '외유성' 출장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한국당은 사실상 원내지도부 공백 상황이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파와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통합파 사이의 갈등이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이후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동철 원내대표도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에 참석차 국회를 비웠다.

국회법(제59조)에 따라 각 상임위에서 의결한 법안이 본회의 전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에 상정되기 위해선 5일간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상임위에서 법안을 심의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일(13~15일)에 불과하다.

이에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 입법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한 민생 법률이 한국당의 발목 잡기로 지연되고 있어 개탄스럽다"며 "상임위는 물론 정개특위도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이번 주도 계속 식물국회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 1야당인 한국당이 상임위 곳곳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법사위에서만 883건의 법안을 계류시키면서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 처리를 가로막고 있는 점은 대단한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민생·안전·개혁 입법의 '골든타임'라는 각오로 중점 추진하는 법안들의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및 국가정보원 개혁을 비롯해 가맹점법·대리점법·하도급법·기초연금법·아동수당법 등의 개정을 주문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동의를 한 차례 얻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당과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당은 2018년도 예산안 통과를 '여당에 참패한 것'으로 규정하고 입법 전쟁에 대비해 당내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당은 공식 회의인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하고 이날 열리는 원내대표 레이스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과 망국적 퍼주기식 복지로 나라가 서서히 망하고 있다"며 "당 중진 의원으로서 새 원내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뒷거래식 날치기 법안 통과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12월 임시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예산 정국에서는 의석수가 모자란 한국당이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법안 통과 국면에서는 선진화법이 오히려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여당이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중도 통합론을 둘러싼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아 국회 일정 소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 대표가 전날 "국민들은 싸우는 정당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며 통합 반대파들을 비판하자, 박지원 전 대표는 즉시 자신의 SNS를 통해 "통합을 거론하며 '호남과 비호남 입장이 달라 중재가 어렵다'고 지역 갈라치기를 해선 안된다"면서 노골적인 맞싸움을 하는 등 갈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355회 국회 임시회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 게시판에 집회공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 여야, 개헌·공수처·국정원 개혁안 등 이견 첨예

여당을 제외한 야당이 중심을 잡지 못 하는 상황에서 시작된 임시국회 첫 날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특히 여야가 12월 국회에서 처리하려는 사안들에 대한 입장차가 첨예하다.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1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급박하다.

여야는 임시국회를 통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해 공수처 설치,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기본법, 노동개혁 관련 법안 처리에 주력할 예정이며 국민의당은 정책 공조를 하고 있는 바른정당과 함께 방송법 개정안, 특별감찰관법, 지방자치법 등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예산안 처리를 문제 삼은 한국당의 법안 처리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개의 여부가 미지수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의가 무산되거나 주요 쟁점 법안은 처리가 안되는 '빈손 국회'도 예상되고 있다.

개헌의 경우도 각 당마다 입장도 다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당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 설치와 국정원법 개정안 등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여전히 찬반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각 당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 법안 역시 공감대를 전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와 국회 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12월 임시국회마저 '식물국회'로 전락, 쟁점 입법 처리는 다시 해를 넘겨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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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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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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