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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쌍용차에 전기차 배터리 납품...'900억원대'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0:30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3:53

2019년 출시 쌍용차 '티볼리 EV'에 탑재

[뉴스핌=전민준 기자] LG화학과 쌍용자동차가 조만간 900억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는 쌍용차의 첫번째 전기차인 ‘티볼리 순수전기차(EV)’에 2019년 하반기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배터리 구매처로 일부 배터리 기업들을 놓고 저울질 하다가 LG화학을 택했다.

14일 마힌드라그룹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마힌드라그룹과 쌍용차가 함께 개발중인 티볼리 EV에 단독으로 배터리 시제품을 납품,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최근 인도본사에서 진행한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9년 티볼리 EV 양산과 동시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과 쌍용차는 현재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 250㎞, 최대 속도 150㎞/h인 티볼리EV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그룹과 쌍용차 전기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마힌드라그룹은 삼성SDI 배터리를 쓰지만, 쌍용차는 어직 확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에 대해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이 경영전략세미나에서 밝힌 티볼리 전기차 배터리 탑재 계획.<사진=마힌드라그룹>

LG화학이 현재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개당 1500만 원, 티볼리EV 가격의 약 50%를 차지한다. 쌍용차의 티볼리EVR 연간 판매목표는 6000여대로, LG화학은 쌍용차에 납품을 통해 9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게 된다.

LG화학은 또, 티볼리EV뿐만 아니라 쌍용차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코란도C 전기차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국내 최초의 SUV 전기차 개발로 매출 증대를 노린다. 티볼리EV 가격은 대당 최소 3000만 원으로, 일반 티볼리 보다 대당 100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마힌드라그룹이 밝힌 전기차 개발 동향.<사진=마힌드라그룹>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의 국내 판매대수는 5만3599대로 집계됐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3년 2만8807대, 2014년 3만6845대, 지난해 4만1956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까지 2019년~2020년 출시 기준 가장 많은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 1위에 올라있다.

LG화학은 BMW외에도 GM,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다임러, 볼보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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