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경제 전망 '방긋'…드라기 "금리 현 수준 유지"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00:46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00:46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속에서도 완화적 여건 유지
"필요 시 자산 매입으로 대응 준비 됐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회복세 속에서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완화적인 환경을 이어갈 방침인 ECB는 경제 전망이 안 좋아질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간이나 규모를 늘릴 수 있다며 금융 시장을 안심시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1.8%에서 2.3%로 높아졌고 2019년 전망치도 1.7%에서 1.9%로 올랐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9.1%로 유지됐으며 내년과 2019년 실업률 예상치는 각각 8.6%에서 8.4%, 8.1%에서 7.8%로 낮아졌다. 2020년 실업률은 7.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한 드라기 총재는 "우리의 전망을 포함해 발표되는 정보는 경제 확장의 강한 속도와 성장 전망의 상당한 개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도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9월 내놓은 1.2%의 예상치보다는 높아졌다.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5%로 유지됐으며 2020년 예상치는 1.7%로 제시됐다.

물가가 향후 3년간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ECB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0.5~0.6%의 낮은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분명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유지했다. 한계대출금리는 0.25%, 예치금 금리는 마이너스(-)0.40%로 동결됐다. ECB는 오는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ECB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현 수준의 초저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에 대한 공식 가이던스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자산매입도 월 300억 유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매입 기간 이후에도 상당 기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종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상황이 변하면 자산매입을 다시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망이 덜 우호적으로 변하거나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한 경로를 향한 진행과 일치하지 않으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나 기간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