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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타본 경강선 KTX..동해바다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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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대..당일치기 여행도 'OK'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인천공항~강릉 직행 운행
"강원도 구간 신설했는데"..'원강선'으로 명칭 변경 검토
2021년부터는 KTX 대신 차세대 모델 'EMU' 도입

[뉴스핌=서영욱 기자] "강릉에서 서울까지 출퇴근도 하겠네"

우스갯 소리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오는 22일 서울~강릉간 KTX(경강선)가 개통하면서 서울~강릉 이동시간이 한시간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동고속도로의 지옥 같은 교통 체증 때문에 포기했던 동해바다 여행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발이 되어줄 서울~강릉간 KTX가 오는 22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KTX 개통으로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최단 시간 1시간5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강원도는 유일하게 고속열차가 다니지 않아 그동안 기차로 강릉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6시간을 가야했다"며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3시간 정도 걸려 당일치기 여행은 기대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을 운행하는 KTX-산천 <사진=서영욱 기자>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KTX-산천이 서울역 플랫폼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곧장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게 선로가 뒤엉켜있는 용산을 지나 두 번째 정차역인 청량리역까지 25분이 걸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구간은 중앙선과 경의선, 지하철1호선, 화물열차가 복잡한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은 힘들다"며 "열차 한 대만 지연되더라도 모든 열차의 운행시간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복잡한 도심 구간을 지나면 속도를 높인다. 청량리역에서는 강릉역까지 1시간24분, 마지막 서울 정차역인 상봉역에서는 1시간10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서울역에서부터 만종역까지 98㎞ 구간은 기존 경원선(용산~청량리)과 중앙선(청량리~만종)을 이용한다. 이 구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와 함께 사용하는 선로이기 때문에 시속 170㎞ 정도로 운행한다. 

만종역부터 강릉역까지가 서울~강릉 KTX를 위해 신설된 노선이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명칭을 고민 중이다. 앞서 경기도의 '경'과 강원도의 '강'을 따 경강선으로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신설구간이 강원도 원주시 만종역에서 강릉역 구간이기 때문에 '원강선'이나 '강원선'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만종역을 지나면 열차가 순식간에 시속 250㎞로 질주한다. 만종역에서 강릉역 구간에는 터널만 34개, 120㎞ 구간 중 터널 길이만 76㎞에 달한다. 컴컴한 터널의 연속이지만 기차가 빠른 속도로 태백산맥을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귀가 먹먹해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원도 산간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KTX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눈이 많이 오면 제설열차가 눈을 치우며 KTX 보다 앞서 가기 때문에 속도가 늦춰질 수는 있어도 운행 중단과 같은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가까운 진부역 플랫폼 <사진=서영욱 기자>

신설 구간에는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여섯 개의 역이 들어선다. 올림픽 관광객은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20분 안팎이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와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와 가까운 역은 진부역이다. 

오전 9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는 11시 강릉역에 도착했다. 강릉에서는 동계올림픽 모든 빙상 경기가 열린다.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까지 셔틀버스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지금 경기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시설로 지정돼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강릉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올림픽기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에서 진부역까지 운행하는 KTX 노선을 1일 16회 추가 편성한다. 이 중 8회는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진부역까지 무정차로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121분, 강릉역까지 143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KTX 요금은 2만7600원이다. 지금 운행하고 있는 서울~강릉 우등고속보다 6000원 비싼 수준. 올림픽 기간에 운영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강릉역 요금은 4만700원이다. 

KTX 강릉역 전경. 개통 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서영욱 기자>

오는 2021년부터는 서울~강릉 노선에 KTX-산천을 대신해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EMU)가 달린다. EMU는 최고속도 시속 260km의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로 기존의 KTX와 달리 각 차량에 엔진을 분산 배치해 좌석 효율과 가감속 능력이 향상된 최신 열차다. 

정차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우리나라 철도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곡선 구간이 많은 강원도에 특히 효과적인 열차라고 볼 수 있다. KTX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맞물려 강원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강릉 KTX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 이미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12월31일 강릉행 열차와 1월1일 서울‧청량리행 열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라며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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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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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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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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