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500만원 이상 제품 구매시 적용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로 새 기준 필요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VIP 고객 등급기준을 내년부터 2배로 높인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연간 출하가 2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VIP 등급을 부여했으나 내년 1월 1일부터 '연간 출하가 500만원 이상'으로 기준 변경한다.
'출하가' 조건은 소비자가 할인 행사 혜택을 받아 구매해도 제품의 원래 가격을 기준으로 등급을 정한다는 의미다. LG전자 멤버십에 가입하고 1년 이내 이 기준을 충족하면 VIP가 될 수 있다. 등급은 1년간 유지된다. 유효기간 만료 전 제품을 추가 구매하면 1년 자동 연장한다.
VIP 회원은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최장 3년의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무상 A/S 대상 제품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5가지다. 내년부터 김치냉장고를 추가한다.
OLED TV 판매 중인 매장 <사진=LG전자> |
단, LG전자 자체 유통점인 '베스트샵'을 비롯해 백화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실적만 인정하고 온라인 구매는 제외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오랫동안 VIP 등급 기준을 변경하지 않고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현실에 맞게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예전의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게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836리터)' 1대만도 330만원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3분기 9.9%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율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담당인 H&A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1% 늘었다. 지난 상반기에는 회사 전체 이익의 절반인 51%를 가전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관련업계는 LG전자가 4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4270억원)을 상화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저전망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 전망치를 4810억원으로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은 UHD 및 OLED TV 프리미엄 비중 증가 등 제품믹스 효과로 4분기 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가전 부문 역시 프리미엄 비중 증가로 전년 수준인 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멤버십 등급 기준을 변경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멤버십 가입 후 2년간 800만원 이상 구매시 '프레스티지', 1500만원 이상 구매시 '로열블루' 등급을 부여한다. 두개 등급 모두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대해 3년간의 무상 A/S를 제공한다.
아울러 프레스티지 등급은 제품 구매시 월 6만원 한도 내에서 0.2% 포인트 적립, 2년 5만원 한도 내에서 1% 추가 포인트 적립, 삼성전자 신제품 선체험, 문화 스포츠행사 우선 초청 등의 혜택을 받는다. 로열블루 등급은 포인트 적립률이 프레스티지 등급의 2배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