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행사로 옥포조선소를 찾는다. 옥포조선소에서 문 대통령은 북극항로 취항 예정인 쇄빙선을 둘러보며, '북방정책'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행사로 옥포조선소를 찾아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한다"고 말했다.

쇄빙선 아라온호 항해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문 대통령은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대우조선해양 측으로부터 조선산업현황 보고를 받은 후 선박시찰 장소로 이동, LNG 쇄빙선 건조 현장을 시찰한다.

현재 건조 중인 야말(Yamal) 6호선을 둘러보고, 오는 4일 출항하는 야말 5호선에 탑승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쇄빙 기술과 LNG 추진 기술을 직접 보고들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야말 LNG 수송선은 세계 최초 쇄빙 LNG 운반선으로, 최대 2.1m의 얼음을 부수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 문 대통령이 탑승할 야말 5호선은 이달 4일 출항해 오는 2월 16일부터 약 1개월간 쇄빙 시험을 거쳐 상업운항을 시작할 선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문 대통령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 현장 방문은 '북방정책'의 일환"이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출범 후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조선과 북극항로를 포함한 '9개의 다리(9 Bridges)' 사업을 제시하는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을 종전보다 10일 이상 줄일 수 있는 최단 항로"라며 "쇄빙 북극 항로가 개발되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10일, 야말반도까지 20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조 현장 시찰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직원식당으로 이동해 조선소 직원들,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옥포조선소 소장과 노조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