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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한다던 '이마트몰' 잠잠... 사업 재편 vs. 몸집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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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인수 무산...소셜커머스 인수·아마존 합작설까지
온라인몰 강화 뾰족한 해법 못 찾나...별다른 움직임 없어

[뉴스핌=박효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온라인 몰 사업과 관련해 깜짝 발표를 예고했지만 결국 해를 넘기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 그룹이 온라인 몰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설립 등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이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점 개장식에 참석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직접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은 커진 상태다. 당시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안을 구상 중”이라며 “연말 전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깜짝 발표한다더니 '내실강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일에 참석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온라인 몰 인수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 자체 몰 투자 확대 등 방안에 대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최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떠오르는 방안은 이마트 몰 사업 재편과 투자를 통한 내실 강화다.

최근 온라인 유통에서 식품 매출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마트몰은 신선식품 취급률이 높은 데다 ‘쓱배송(예약배송)’을 운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5.5% 성장했다.

현재 이마트몰이 운영 중인 ‘쓱배송(예약배송)’은 수도권 서부와 동남부 지역만이 가능하다. 쓱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쓱배송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마트가 운영 중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경기도 김포와 용인시 등 2곳에 불과하다. 이에 최근 이마트는 김포 물류센터 증설 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물류센터 추가 건립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예약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물류센터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위치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3사 인수설부터 아마존 합작사 설까지 '쉽지 않네'

다음으로 거론되는 방안은 기존 온라인몰을 인수로 몸집을 키우는 것이다. 실제 정 부회장의 발언 이후 이마트가 SK플래닛이 운영 중인 11번가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다 무산 된 것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방안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11번가 이후 매각 대상으로 꼽힌 업체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다. 이들 업체는 지난 몇 년간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016년 기준 쿠팡은 영업손실액 5653억원, 티몬 1585억원, 위메프 636억원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 기업 가치가 고평가되면서 신세계가 인수할 실익도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가 5조원에 달했고 티몬은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몰이)엄청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할만한 매력이 없어 보인다”면서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상품판매중개업인 오픈마켓으로 변하면서 특정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특별한 강점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업체와 이마트가 합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글로벌셀링(역직구)' 사업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박준모 아마존 글로벌셀링 한국지사장은 지난 9월 “한국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아마존은 다양한 시장에서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는 스타벅스와 스타필드 등 외국 기업과 합작사업을 진행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에 아마존과 합작사를 설립한다면 직구와 역직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합작을 통해 기업 특성이 희석되면서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마존이 중국이나 일본에 진출할 때 인수나 직접 법인 설립을 통해왔다”면서 “아마존만의 독특한 서비스로 꼽히는 ‘빠른 배송’이 국내에서는 통하지 않는 만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자체를 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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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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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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