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이대한이 올시즌 우승을 자신했다. <사진= KPGA> |
[뉴스핌=김용석 기자] 8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이대한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28세 이대한은 지난 2017년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2017 SRIXON 챌린지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열린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11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올려 상금왕에 올라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투어카드를 8년만에 획득했다.
이에대해 이대한은 “지난해 비록 2부투어지만 프로 데뷔 첫승을 했으니 스스로에게 80점은 주고 싶다. 무엇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대한은 아버지 손에 이끌려 10살 때 골프채를 잡은 후 고등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 2009년 한 해에 KPGA 투어프로 자격 획득과 함께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과했다. 이듬해 데뷔했지만 KPGA 투어 10개 대회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그쳤다.
이대한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과 경기하며 상대적 박탈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좌절감은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후 2011년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12년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시드가 모두 날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군 입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골프채를 놓치는 않았다. 이대한은 “골프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골프를 더 찾게 만들었다. 틈틈이 스윙 연습을 하고 휴가 나오면 라운드를 가고 있더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2015년 제대후 KPGA 코리안투어 QT,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차이나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결과는 차이나투어 Q스쿨 통과 하나였지만 행복했다. 이후 2017년 KPGA 챌린지투어에서 기다리던 첫승을 안았다.
이대한은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했고 짧지만 여러 투어를 경험해본 것이 빛을 발한 것 같다. 그래서 지난 해 KPGA 챌린지투어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이대한은 숱한 좌절을 딛고 8년만에 KPGA에 도전한다. 그의 일기장 마지막에는 ‘KPGA투어에서 꼭 우승하자’ 라는 글귀가 써있다. 열등감이 아닌 명확한 목표가 생긴 것이다.
오랜 방황 끝에 투어에 복귀한 이대한은 “인생이 18홀이라면 지금 5번홀쯤 와있는 것 같다. K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 이게 나를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게 만들고 있다.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KPGA 챌린지투어에서 우승을 차지, 상금왕에 오른 이대한. |
숱한 좌절을 딛고 복귀한 이대한은 미국 팜스프링에서 전지훈련중이다. <사진= K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