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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격담합' 논란에 업체들 바짝 '긴장'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5:23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20:38

작년 맥도날드·롯데리아·KFC 등 5%대 인상
업계 "최저임금·고정비 인상에 따른 결정"

[뉴스핌=장봄이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담합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일단 담합은 사실무근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롯데리아·K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난해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월 가장 먼저 햄버거 가격을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인상했다. 빅맥세트는 4700원에서 4900원으로 200원 인상했고, 7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던 아이스크림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맥도날드 명동점(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버거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총 24개 제품이 포함됐다. 

버거 단품에선 햄버거 200원, 슈비버거 200원, 슈슈버거 400원, 더블쿼터파운드버거 200원, 더블1955버거가 200원 등을 인상했다. 세트 메뉴는 치즈버거 세트와 맥너겟 세트메뉴를 각각 100원, 200원 올렸다. 

또 지난달엔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주문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100원, 200원 인상했다. 최대 5.9% 인상한 셈이다.

전체 제품 74종 가운데 버거류 12종, 세트 15종, 디저트류 1종, 드링크류 5종 등의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KFC도 지난 달 치킨·버거·사이드 등 총 24개 메뉴에 대해 가격을 최대 800원 인상했다.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이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됐다. 전체 가격은 평균 5.9% 올랐다.

가격 인상과 관련한 공정위 담합 의혹 직권 조사 소식에 업계 관계자는 "담합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된 게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격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인상이나 임대료 등 고정 비용 때문에 예전부터 논의해왔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본사에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공지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맥도날드는 올해 가격을 인상한 바 없으며,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공정위는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면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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