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페북 만나는 방통위 "망사용료 납부 집중논의"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0:30

케빈 마틴 수석부사장, 이효성 위원장 면담
망사용료, 네이버는 734억원 페북은 0원

[뉴스핌=정광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가 글로벌 기업 페이스북과 만남을 갖는다. 국내 이통사 네트워크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으며 사실상 '무임승차' 해온 페이스북의 역차별 문제가 해결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방통위는 10일 케빈 마틴 페이스북 수석부사장이 방문해 이효성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틴 부사장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페이스북의 글로벌 통신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이번 만남은 페이스북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내 방송통신 시장 현황과 정부 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방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사는 망사용료다. 페이스북은 국내 이통사 네크워크망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높은 트랙픽을 무기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이통사에 734억원의 망사용료를 지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작년에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가 전용망 설치를 거부하자 접속경로를 임의로 차단, 고객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방통위가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등 정부 관리 강화에 부담을 느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구글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ICT기업들의 조세회피 문제 역시 이번 방통위와의 면담에서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의 역차별 논란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여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글과 달리 페이스북이 망사용료 지급과 정당한 세금 납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정부 역시 올해 역차별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다만, 페이스북이 방통위 방문 목적을 망사용료 및 세금 문제가 아닌 국내 시장 전반을 파악하고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함이라고 밝힘에 따라 망사용료 해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여기에 이해 당사자인 이통사와의 만남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국내 정책 파악 이후 구체적 대응마련이라는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망사용료 문제 논의가 방통위 방문 목적은 아니다. 마틴 부사장은 글로벌 정책 총괄이지 망상용료 담당 임원이 아니다. 한국 시장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정부 입장을 듣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방통위 외 이통사 방문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