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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독자 행보에 경계감 드러내" - 니혼게이자이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01월11일 11:15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한국의 독자 행보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과 북한이 약 2년 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며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최근 한국 정부가 대북 노선을 완화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니혼게이자이는 11일자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자 하는 미국과 일본의 노선에 한국을 붙잡아두기 위해 미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미 국무성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대북 제재에 위반되지 않도록 한국과는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전부터 북한과의 대화에 전향적인 자세를 숨기지 않는 문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며, “성명에서 엿보이는 것은 한국의 ‘독주’에 대한 경계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준다는 의미가 강한 결정이었다”며, “더 이상 완화적인 자세를 보이면 강하게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구실로 한국으로부터 인도적 측면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지원을 받아내려고 하는 사태”라며, “한국이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경우 대북 제재 포위망에 큰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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