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한국경제 4중고] 불붙은 국제유가…국내물가 상승 압력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01월16일 15:42

정부, 올해 55달러 전망…벌써 66달러 돌파
WTI 70달러 도달시 국내물가 0.37%↑
유가 상승 길어지면 기업 채산성 악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제유가 상승이 한국경제 성장 변수로 떠올랐다. 국제유가는 최근 3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1배럴당 7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국제유가가 국내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유가가 오르면 국내 기업 채산성도 나빠진다. 국민소득 3만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한국 입장에서 보면 유가 상승은 불청객인 셈이다.

16일 정부와 민간 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과 물가안정 변수로 국제유가 변동을 꼽는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한국 경제성장률이 출렁이고 국내물가도 영향을 받아서다.

◆ 정부, 유가 55달러 예상…벌써 66달러 돌파

정부는 2017년 12월 내놓은 '2018 경제정책방향'에서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국제유가를 1배럴당 평균 55달러로 예상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과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모두 고려한 전망치다.

정부 예상치는 연초부터 빗나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당 66.29달러다. 1년 전(53.45달러)과 비교하면 24% 올랐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각각 24.7%(56.01달러→69.87달러), 21.2%(53.01달러→64.3달러) 상승했다.

정부 전망이 어긋난 배경엔 북미 중심의 이상 한파가 있다. 매서운 추위에 석유 수요가 폭증한 것. 예루살렘발 중동 정세 불안도 한몫했다. 이에 외국에서는 올해 유가 전망치를 올리는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1월 전망에서 브렌트유 가격을 기존 전망치보다 약 3달러 올렸다"고 설명했다.

◆ 유가 오르면 국내물가 상승하고 소비 줄어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물가를 끌어올린다.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수입 가격 등이 올라서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반영되기까지 약 2주 걸린다고 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WTI 가격이 1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37% 오른다고 예측했다. 또 1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하면 소비자물가는 0.61% 치솟는다고 전망했다.

물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항상 악재인 것은 아니다. 적당한 물가상승은 경기가 좋다는 신호다.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안팎으로 잡는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물가상승이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70달러와 80달러일 때 소비가 각각 0.5%, 0.81% 준다고 예측했다.

산업연구원 신윤성 부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수 있다"며 "유가 상승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 원가 상승으로 기업 채산성 악화

유가 상승은 기업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늘어서다. 기업 채산성 악화는 뻔한 일이다.

산업은행과 에너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은 유가가 오를 때 크게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석유화학과 섬유 등을 꼽는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무와 플라스틱제품, 시멘트를 포함한 비금속광물, 자동차 및 트레일러, 가죽·가방·신발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를 때 석유제품 제조원가는 7.5%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대우는 "원유 및 석유제품의 원가 비중이 높은 석유 제품, 화학 및 운송 등의 산업에서 생산비 생산 압력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유가 상승분을 전부 판매 가격에 전가할 경우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며 "가격 전가율을 낮추면 기업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