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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IPO맨] "IPO는 결혼 길게봐야..." 박병기 하나금융투자 IPO실장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09:00

지난해 IPO 7곳 성공시켜 업계 4위 기록
"올해 중량감 있는 대기업 IPO에 주력"

[이민주 전문기자]  "IPO는 기업과 증권사가 결혼하는 겁니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평생 기록으로 남죠. 중량감 있는 대기업의 IPO에 주력해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톱으로 키우겠습니다."

박병기(52. 사진) 하나금융투자 IPO실장(상무)에게 지난 한해는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 시기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7건의 IPO를 성사시켜 상장 건수 기준으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한국투자증권 16건, 미래에셋대우 14곳, NH투자증권 10곳). 흔히 말하는 '빅3'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잠룡(潛龍) 그룹'으로 일컬어지는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중 선두를 기록한 건 보람이지만 개선점도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박병기 하나금융투자 IPO실장

그는 "지난 한해의 성과를 돌이켜보니 중소형 기업의 IPO, 스펙 합병을 통한 IPO가 적지 않았다"며 "올해는 중량감있는 대기업의 IPO에 주력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IPO 주간을 맡은 기업은 와이엠티, 아우딘퓨쳐스, 시스웍 등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한 전략은 은행에 강점을 가진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하나은행은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돼 지점수 기준으로 KB 국민은행(1118곳), 우리은행(905곳)에 이어 3위(885곳)에 등극했다. 전국 방방곡곡의 하나은행 지점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해 자연스럽게 IPO 고객사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박 실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의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실장은 2012년 영입돼 하나금융투자를 '스펙합병을 통한 IPO, 해외 기업의 국내 IPO에 강한 증권사'로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말 스펙 합병 상장 이후 주가가 6.5배 급등해 파란을 일으킨 코스닥 게임사 선데이토즈가 그의 '작품'이다. NHN 개발자 출신의 이정웅(38) 대표가 창업한 선데이토즈는 당시 카카오에 애니팡을 서비스하면서 주목받고 있었다.

그는 "변화가 빠른 게임업계에 있는 선데이토즈가 정상적인 상장절차를 밟게될 경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데이토즈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스펙 상장이 한동안 붐을 이루게 됐다"고 회고했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스펙)와 합병 상장해 2013년 11월 1만2000원대이던 주가가 이듬해 10월 7만9000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하나금융투자는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었다.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교포 기업으로 2016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잉글우드랩도 그가 IPO를 주도했다.

박 실장은 "잉글우드랩같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교포기업은 미국 나스닥보다는 한국 코스닥에 상장하면 주가가 유리한 경우가 있다"며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한국 교포와 2, 3세가 많아지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기 하나금융투자 IPO 실장이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실장은 1992년 한화증권에 입사하면서 곧바로 IPO 업무를 맡아 이 분야 내공이 20여년에 이르고 있다. 그가 IPO 주간을 맡은 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 대한생명, LS전선 아시아, 자이글 등이 있다. 그는 "IPO는 인맥과 신뢰가 자산이기 때문에 기업 규모가 크든 작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IPO 주간은 발행사(기업), 투자자는 물론이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이해 관계를 골고루 충족시켜야 성공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최선의 공통 분모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주식 시장이 좋으면 IPO 시장도 좋아지기 때문에 올해 IPO에 큰 장이 설 것"이라며 "현재 20여명인 IPO 인력을 업계 '빅3'의 40명 수준으로 늘려 10곳 이상의 IPO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기 실장은...

1966년 출생.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차의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화증권(1992~2012). 하나금융투자(2012~현재). 현 하나금융투자 IB그룹 IPO실장(상무).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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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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