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홍콩 증시, 신고점 랠리 계속된다…금융주 매수"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09:00

작년 항셍 상승률 36%…"아직 저렴"
A-H 밸류갭 여전, 본토 자금 계속온다
텐센트의 부상, SOE 영향력 줄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3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해 30% 넘게 오른 홍콩 증시가 올해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저렴한 주가 수준과 중국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구성 종목 변화 등의 요인들이 올해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16일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8% 상승한 3만1904.75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10월 기록한 고점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항셍지수 10년 추이 <자료=매크로트렌드>

작년에만 36% 상승한 항셍지수는 올해에도 6.5% 오르며 랠리를 지속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80을 웃돌며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추가 랠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RSI는 70을 넘기면 과매수 국면을 시사한다.

◆ 작년 항셍 36% 상승…"아직 저렴"

우선 전문가들은 지난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 증시 랠리에서 홍콩 증시가 뒤처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예를 들면 글로벌 증시는 미국 S&P500지수가 지난 2009년 저점을 찍은 뒤로 상승세를 계속했지만, 항셍지수는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와 위안화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크게 떨어졌다. 그 결과 2016년 말 항셍지수는 S&P500지수 대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항셍지수는 중국 경제 안정과 기업 이익 개선 전망, 본토 자금 유입으로 상승세를 계속했다. 덕분에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항셍지수는 45%나 올랐다. 그럼에도 항셍지수는 현재 MSCI 전세계 주가지수보다 34%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JP모간의 프라이빗 뱅크 부문 레이몬드 청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홍콩 증시는 약 8~9년 동안 침체기를 보냈다"며 "물론, 작년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는 이익 개선으로 정당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H주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국 주가지수 주가수익배율(PER)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 A-H 밸류갭 여전, 본토 자금 계속 온다

전략가들은 교차 거래 제도를 통한 중국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본토 상장 주식보다 저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의 하오 홍 수석 전략가는 본토 자금 유입 규모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A주와 H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속되고, 교차 프로그램이 열려있는 한 자금은 이 제도를 통해 유입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자금 유입 전망도 호재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3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투자 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해외 액티브 투자자들의 역외 중국 주식 투자는 비중은 벤치마크를 밑돌고 있는 상태로, 중국 경제의 확장세가 꾸준히 이뤄지면 홍콩 주식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 텐센트의 부상, SOE 영향력 줄어

홍콩 증시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최근 상승세를 예전의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기술 기업의 세대교체가 대표적 예로 거론된다. 지난 2007년에는 차이나 모바일이 항셍지수에서 약 15%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지만, 이제는 텐센트가 10%로 은행인 HSBC(10%)와 함께 가장 크다.

텐센트와 항셍지수 연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통신>

2004년 상장된 텐센트는 성장성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당시에 텐센트의 손실은 14.8%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상장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소프트뱅크처럼 대기업에 적용되는 '디스카운트(할인)'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텐센트의 부상으로 중국 국영기업(SOE) 비중이 크게 줄었다. 10년 전 항셍지수에서 SOE의 비중은 50%에 달했지만 이제 그 비중은 3분의 1로 줄었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SOE의 사업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두고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 홍콩 상장 중국 보험주 으뜸

전문가들은 보험과 은행을 으뜸으로 꼽았다. 보험주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 추진으로 인한 시중 금리 상승으로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과거에는 금리 하락 현상으로 중국 보험 회사들의 순 자산 가치는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보험사들의 부채 듀레이션은 보유 투자 자산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하오홍 전략가는 "금융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홍콩 대형주는 경기 확장의 후반기에서 미국의 대형주보다 더 큰 혜택을 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